Teleoulos

요한복음 11장 54절 본문

묵상

요한복음 11장 54절

텔레울로스 2021. 4. 27. 11:44

11:54 그러므로 예수께서 다시 유대인 가운데 드러나게 다니지 아니하시고 거기를 떠나 빈 들 가까운 곳인 에브라임이라는 동네에 가서 제자들과 함께 거기 머무르시니라


준비 됨


#1. 관찰

앞, 뒤 문맥을 살펴볼 때 유대인들은 예수님을 죽이려 안달이 나 있었다. 당시 대제사장마저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깨닫지 못한 채, 되레 예수님을 죽이려 들었으니 당시 분위기가 녹록치 않았을 것이다. 더군다나 얼마 안남은 유월절을 두고 더더욱 그랬다는 점, 유월절에도 예수님을 죽이려는 기회로 삼으려던 바리새인의 모습 또한 그렇다. 이러한 분위기에서 예수님께서는 유대인들을 피해 빈들로 제자들과 나가셨다.

 

#2. 해석

본문에서 2가지를 생각해볼 수 있다. ➊예수님은 왜 굳이 유대인들을 피하셨는가? ➋왜 빈들과 가까운 에브라임으로 가셨는가? 제각각 답한다면, ➊은 아직 때가 이르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며, ➋은 유월절을 준비하기까지 묵상과 훈련일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위 2가지 질문에 대한 답은 함께 생각해봐야 한다. 결국 예수님께서는 때가 이르기 전까지 (본문을 기준으로 유월절) 제자들과 말씀을 묵상하며 준비하고 계셨던 것이다.

 

#3. 적용

요즘 들어 ‘준비 됨’에 대한 생각들이 많아지고 있다. 한창 어떤 동역자는 목회자의 마음을 안고 가되, 목회를 내려놓고 상담으로, 어떤 동역자는 기관 혹은 개척으로, 어떤 동역자는 학업으로의 문을 열고 청빙을 준비하고 있다. 그렇다면 나는? 아직 젊기에 굳이 이렇게 생각할 게 있느냐고 할 수도 있겠으나, 그게 바로 함정이었다. 하나복을 참여하며 느낀 것은, 젊기에 더더욱 고민&기도하며 준비해야 하는 것이다. 당장 청빙, 개척, 선교 등, 이렇게 큰 틀에서의 준비, 그리고 나 스스로 어떤 전문성에 대한 준비(예를 들어, 교리학교, 성경개관 등). 예수님께서도 때를 준비하며 피하시고, 빈들로 나아가셨듯이 나에게도 이러한 시간과 의지가 필요하리라. 현재의 상황이 녹록치 않고, 그러기에 스스로 쉼을 추구하려는 마인드가 강한 것도 느끼지만, 그럼에도 그 상황을 뛰어넘는 고민과 준비가 더 필요하리라 생각된다.

 

거룩하신 주님, 오늘도 말씀을 통해 ‘준비 됨’에 대해 생각해봅니다. 예수님께서 때를 기다리며 빈들에 나가 준비하셨듯이, 저에게도 이 부분에 대한 도전이 필요한 줄로 압니다. 물론 둘째와 더불어 아내의 몸 상태가 여의치 않기에, 제 스스로 어느 정도 더 쉼을 추구하려는 마음이 강해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준비됨에 대한 도전이 저에게 필요한 줄 압니다. 더 치열한 고민과 기도, 의지로 살아가되 지혜롭게 쉼을 누리며 마음 또한 준비케 하옵소서. 평안되시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묵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민감함에 대한 고찰  (0) 2022.10.26
요한복음 13장 14-17절 (새번역)  (0) 2021.04.28
요한복음 9장 13-34절  (0) 2021.04.17
요한복음 6장 22-36절  (0) 2021.04.16
요한복음 3장 31-36절  (0) 2021.03.25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