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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 11장 1-18절 본문

묵상

사도행전 11장 1-18절

텔레울로스 2018. 3. 8. 14:38

사도행전 11장 1-18절


1. 유대에 있는 사도들과 형제들이 이방인들도 하나님의 말씀을 받았다 함을 들었더니

2. 베드로가 예루살렘에 올라갔을 때에 할례자들이 비난하여

3. 이르되 네가 무할례자의 집에 들어가 함께 먹었다 하니

4. 베드로가 그들에게 이 일을 차례로 설명하여

5. 이르되 내가 욥바 시에서 기도할 때에 황홀한 중에 환상을 보니 큰 보자기 같은 그릇이 네 귀에 매어 하늘로부터 내리어 내 앞에까지 드리워지거늘

6. 이것을 주목하여 보니 땅에 네 발 가진 것과 들짐승과 기는 것과 공중에 나는 것들이 보이더라

7. 또 들으니 소리 있어 내게 이르되 베드로야 일어나 잡아 먹으라 하거늘

8. 내가 이르되 주님 그럴 수 없나이다 속되거나 깨끗하지 아니한 것은 결코 내 입에 들어간 일이 없나이다 하니

9. 또 하늘로부터 두 번째 소리 있어 내게 이르되 하나님이 깨끗하게 하신 것을 네가 속되다고 하지 말라 하더라

10. 이런 일이 세 번 있은 후에 모든 것이 다시 하늘로 끌려 올라가더라

11. 마침 세 사람이 내가 유숙한 집 앞에 서 있으니 가이사랴에서 내게로 보낸 사람이라

12. 성령이 내게 명하사 아무 의심 말고 함께 가라 하시매 이 여섯 형제도 나와 함께 가서 그 사람의 집에 들어가니

13. 그가 우리에게 말하기를 천사가 내 집에 서서 말하되 네가 사람을 욥바에 보내어 베드로라 하는 시몬을 청하라

14. 그가 너와 네 온 집이 구원 받을 말씀을 네게 이르리라 함을 보았다 하거늘

15. 내가 말을 시작할 때에 성령이 그들에게 임하시기를 처음 우리에게 하신 것과 같이 하는지라

16. 내가 주의 말씀에 요한은 물로 세례를 베풀었으나 너희는 성령으로 세례를 받으리라 하신 것이 생각났노라

17. 그런즉 하나님이 우리가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을 때에 주신 것과 같은 선물을 그들에게도 주셨으니 내가 누구이기에 하나님을 능히 막겠느냐 하더라

18. 그들이 이 말을 듣고 잠잠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 이르되 그러면 하나님께서 이방인에게도 생명 얻는 회개를 주셨도다 하니라 


오늘 본문은 우리가 많이 들어 본 간증의 형식을 띠고 있다. 그 내용은 어떤 것인가? 베드로가 경험했던 고넬료와 그 가정의 구원사건이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고넬료의 이야기는 단순히 한 사람과 가정의 구원을 넘어 이스라엘 역사 2천년동안 이어져 온 구원의 대상에 대한 관념을 완전히 깨뜨리는 사건이다. 구원이 하나님께 선택받은 족속이라고 생각해온 유대인들을 넘어 이방인에게도 확장되었다는 것이다. 그만큼 중요한 사건이기에 성경의 저자 누가는 자신의 말로 1, 베드로의 입을 빌려 1. 이렇게 2번이나 반복해서 이야기하고 있지 않겠는가? 그 내용 또한 자세히 살펴보면 그 당시 예루살렘의 사도들 역시 이 사건이 얼마나 큰 충격인지 드러내고 있다.

1절에서 사도들과 형제들은 이방인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였다는 소식을 분명히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베드로를 추궁하며 어떻게 사도라는 자가 할례 받지 않은 불결한 자들과 함께 식사를 할 수 있는지 따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러한 상황은 누가가 사도들을 책망하기 위함이라기보다는 그만큼 이 사건이 당시 사람들에게 충격 그 이상의 사건임을 다시금 밝히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사료된다. 이러한 그들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베드로는 침착하게 자신이 겪은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한다(4). 그의 간증이 끝이 나고 문단이 마무리되는 18절에 예루살렘의 사도들과 형제들은 반응이 기록되어 있다.

 

오늘날 우리는 교회에서 뿐만 아니라 수련회 등 신앙생활을 하는 가운데 다양한 사람들의 간증을 듣곤 한다. 간증이란 무엇인가? 자신이 경험한 하나님을 나누는 것이다. 하지만 종종 이러한 정의와는 어긋난 간증으로 성도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우리는 오늘의 말씀을 통해 간증의 목적, 그리고 결과에 대해 생각해보려 한다. 특별히 본문의 마지막 18절은 이에 대한 답을 우리에게 제시해주고 있다. 베드로의 간증을 들은 자들은 3가지 모습을 보여준다. 듣는 자의 자아는 깨어 잠잠해지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된다. 그 가운데 교훈을 얻게 된다. 간증은 비록 전하는 자의 이야기로 시작을 하지만, 남는 것은 그와 정반대이다. 하나님께서 깨닫게 해주신 교훈으로 말미암아 지난 날 비춰지던 자신의 자아는 철저하게 깨어지고, 그로 인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간증의 본래 특징이며 당연한 결과이다.

이에 나는 한 발짝 더 나아가 질문을 던져보려 한다. 꼭 간증의 형식이 아니더라도, 우리의 입술 가운데 흘러나오는 모든 것들이 하나님의 영광이 될 수는 없을까? 마치 교회에 있을 때만 우리가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것이 아닌 것처럼, 꼭 책상에 앉아서 공부를 해야 배우는 것이 아닌 것처럼 삶의 모든 부분에서 하나님을 높일 수는 없냐는 것이다. 이 질문에 많은 사람들이 대답할 것이다. 그게 쉬운가요?” 그렇다. 쉽지 않을 것이다. 아니 어려울 것이다. 아니 그렇게 못할 것이다. 하지만 이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인간적 편견에 따른 생각이자 결론일 뿐이다. 당연히 우리의 힘과 능력으로는 그렇게 할 수는 없겠지만 하나님께서 도와주신다면 불가능한 것은 또 무엇인가? 우리의 능력으로 100% 율법을 다 이룰 수 있다면 예수님께서 왜 굳이 이 더러운 세상에 오셔서 죽임을 당하셨겠는가? 우리는 할 수 없기에,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을 통해, 성령님을 통해 우리를 도와주시는 것이 아니겠는가? 기억하자. 우리는 자의로 그 어떤 모양으로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없다. 그럴만한 행동을, 결단을, 의지조차 가질 수 없는 존재들이 바로 인간이다. 그렇기도 우리는 구해야 한다. 하나님 오늘도 도와주옵소서. 간증 뿐 아니라 우리의 입술 가운데 나오는 모든 말로, 우리의 삶의 모든 부분에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해주옵소서. 나는 할 수 없지만 오직 주의 은혜로, 주의 긍휼로 가능할 줄 믿습니다. 도와주옵소서 이 간구가 온전히 응답받는 우리들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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