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leoulos
심플하게, 그러나 무겁게 본문
우리교회에서 개인적으로 참 마음에 드는
일정 가운데 하나가 있다.
그것은 바로 '특별 금요성령집회'이다.
매월 1회, 외부 강사를 초청해 말 그대로
'특별'한 시간을 갖는 것이다.
성도들로 하여금 '특식' 먹이는 것이다.
이번 달은 특별히 새학기를 맞이해
리더들을 일깨우는 시간으로
'특별'의 의미를 해석했다.
이번에 오신 강사목사님은 한 교회의 원로이자,
정말 충실하게 한 길을 걸어오신 분이라고 한다.
예배 직전, 리허설을 통해
강사목사님의 목소리와 어투,
그리고 기도 후 찬양을 먼저 듣게 되었다.
들으며 느껴지는 첫인상(!?),
(표현이 좀 그렇지만..) '옛날 사람이시네?'
이후 강사 목사님의 등단과 함께 인사 가운데
또 다른 감동이 내게 찾아왔다.
'뭐지? 알듯 말듯한 이 무게감은?'
그렇게 정석적인 메시지가 선포되었다.
(공유되어지는 글이기에 정말 조심스럽지만)
흔히 들었던 본문의, 흔히 들었던 대지였다.
아마 이러한 마음은 나만 느낀 건 아니었던 것 같다.
전반적인 분위기는 조용~하니, 또 조용~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목사님께서도 직접 말씀 하셨지만,
본인이 강조하시려는 마지막 대지가 선포되고
이에 따른 삶의 이야기가 예화로 나오면서
어느 새 나도 모르게 훅!
메시지 한 가운데 서 있었다.
그리고 벅차 오르기 시작했다.
자연스레 오랜 고민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하나님께서는 어떠한 사람을 쓰시는가?'
'나는 어떤 목회자가 되어야 하는가?'
그때 내 머리 속을 채우는 한 가지 단어,
'우직'
어리석고 고지식할 정도로
꾀부리지 않고
자신에게 맡겨진 것을 감당하는 태도,
국어사전은 우직을 이렇게 표현했다.
이제 30대 후반으로 넘어가는 이때,
교회에 대한 고민과
목회자로써의 내 모습에 대해 참 고민이 많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고민이 짙어지고 있다.
나는 어떤 교회를 세워야 하며,
어떤 목회자가 되어야 할까.
이 고민의 끝이 무엇일지 명확히 알 순 없지만,
그 가운데 하나하나 정립하게 해주셔서
요즘 참 감사하다.
바라기는,
내가 붙들고 있는 3가지 태도
하나님 앞에서 '정직, 성실, 열정'을 붙들며
하루 하루, 그렇게 일평생을 살아가길 소망한다.
내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반드시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살리로다.
(시 23:6)
en christo!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모든 순간이 너였다. (1) | 2025.04.24 |
---|---|
BST (breakthrough stratage trainning) (1) | 2025.02.14 |
추대식 그리고 위임식 (1) | 2024.11.11 |
가을 특새 1일차_소회 (1) | 2024.10.21 |
[일기] 오랜만에 여유 (7) | 2024.10.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