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leoulos

사도행전 14장 8-18절 본문

묵상

사도행전 14장 8-18절

텔레울로스 2018. 3. 29. 23:31

8. 루스드라에 발을 쓰지 못하는 한 사람이 앉아 있는데 나면서 걷지 못하게 되어 걸어 본 적이 없는 자라

9. 바울이 말하는 것을 듣거늘 바울이 주목하여 구원 받을 만한 믿음이 그에게 있는 것을 보고

10. 큰 소리로 이르되 네 발로 바로 일어서라 하니 그 사람이 일어나 걷는지라

11. 무리가 바울이 한 일을 보고 루가오니아 방언으로 소리 질러 이르되 신들이 사람의 형상으로 우리 가운데 내려오셨다 하여

12. 바나바는 제우스라 하고 바울은 그 중에 말하는 자이므로 헤르메스라 하더라

13. 시외 제우스 신당의 제사장이 소와 화환들을 가지고 대문 앞에 와서 무리와 함께 제사하고자 하니

14. 두 사도 바나바와 바울이 듣고 옷을 찢고 무리 가운데 뛰어 들어가서 소리 질러

15. 이르되 여러분이여 어찌하여 이러한 일을 하느냐 우리도 여러분과 같은 성정을 가진 사람이라 여러분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은 이런 헛된 일을 버리고 천지와 바다와 그 가운데 만물을 지으시고 살아 계신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함이라

16. 하나님이 지나간 세대에는 모든 민족으로 자기들의 길들을 가게 방임하셨으나

17. 그러나 자기를 증언하지 아니하신 것이 아니니 곧 여러분에게 하늘로부터 비를 내리시며 결실기를 주시는 선한 일을 하사 음식과 기쁨으로 여러분의 마음에 만족하게 하셨느니라 하고

18. 이렇게 말하여 겨우 무리를 말려 자기들에게 제사를 못하게 하니라


#1. 관찰: 본문 요약

이고니온에서 탈출한 두 사도는 루스드라로 오게 된다. 그들은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동일하게 복음을 전한다. 마침 바울이 말하는 그곳에 한 앉은뱅이가 있었다. 바울이 말하는 도중에 그가 온 것인지, 바울이 앉은뱅이가 있는 곳으로 가서 말을 하기 시작했는지 명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분명한건 바울이 복음을 전하는 와중에 앉은뱅이를 보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바울은 그를 향해 일어설 것을 선포한다. 이 말에 나면서부터 걸을 수 없던 앉은뱅이가 그 자리에서 일어나 걷게 되자, 그곳에 있던 많은 현지 사람들이 놀라 바울과 바나바를 신으로 여겨 그들을 위해 제사를 드리려 한다. 표적과 기사를 통해 복음을 전하기 원했던 바울의 입장에서 오히려 반대의 상황이 일어나자 그 상황에 울분을 토하며 사람들에게 외친다. 저는 여러분들과 같은 똑같은 사람입니다!” 그렇게 이어서 복음을 전하자, 그들은 이에 하던 것을 멈추게 된다.

#2. 해석: 본문 연구
사도행전이란 성령님을 통해 퍼져나가는 복음의 행진이야기라고 말할 수 있는데, 본문은 저번 말씀에 이어 계속해서 복음이 퍼져나가는 것을 어떻게든 방해하려는 사단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사단은 처음 두 사도의 복음의 내용에 반박하는 것을 시작으로 사람들을 선동해 두 사도를 죽이려고 했었다. 그렇게 이곳저곳 옮겨 갔던 두 사도가 루스드라까지 오게 된 것이다. 루스드라에서 두 사도는 역시나 성령의 역사하심을 드러낸다. 그런데 이번에는 사단이 전과는 다른 방법으로 복음이 전파되는 것을 방해하기 시작한다. 전에는 유대인들을 동원해 사람들을 선동해 두 사도를 죽이려했다면 이번에는 사람들의 마음을 직접 선동해 복음이 들어가는 것을 틀어막을 뿐 아니라, 두 사도조차 교만하게 만들려했던 것이다. 이 얼마나 교묘한가! 이는 마치 살랑살랑 꼬리를 흔들며 아담과 하와를 꼬시려했던 뱀과 같이 느껴진다. 이에 두 사도는 어떻게 반응하는가? 오늘 우리가 집중해야 할 부분이 바로 이 부분이다. 그들은 사람들의 모습에 울분을 토하며, 자신들이 연약한 인간임을 고백하고, 결국 말씀을 선포함으로 말미암아 그 상황을 종료시킨다.

 

오늘의 본문은 이 시대를 잘 반영하며,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교훈을 제시해주고 있다. 사단은 사람들의 마음을 조정해 복음에 집중하지 못하게 할 뿐 아니라, 바울을 드높임으로써 일석이조(?!)의 방해공작을 시행하고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더 교묘해지는 사단의 모습은 이 당시나 오늘이나 별반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오늘 날 교회를 바라보자. 안타깝지만 복음이 온전히 선포되지 않는 곳이 많은 뿐 아니라, 설령 복음이 온전히 선포된다 하더라도 사단은 사람들로 하여금 마음 밭을 가시 밭, 길가, 돌가로 만들어 그들이 온전히 복음을 받지 못하게 하려 든다. 또한 복음이 온전히 선포되는 곳의 교역자의 마음을 교만하게 만들어 문제를 만들기까지 하는 것을 대중매체를 통해 접하곤 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현실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것인가? 마냥 세상을 미워하고 하나님을 탓하며 살 것인가? 아니면 어쩔 수 없는 세상을 인정하며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감을 포기할 것인가? 이 답을 우리는 바울의 모습에서 찾을 수 있다.

#3. 적용 및 결단
우선적으로 우리는 현실을 안타까워하며 거룩한 울분을 토해야 한다. 세상이 이렇게까지 된 것이 어쩔 수 없다는 식으로 인정만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안타까운 현실을 한없이 탓하기만 하는 것 또한 지극히 수동적이며 비관적인 자세일 뿐이다. 우리는 이러한 현실에 대한 울분을 토해야 한다. 세상이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한 울분을 토해야 한다. 하나님의 이름이 땅에 떨어지고 있는 것에 가슴아파해야 한다. 이것이 우리가 취해야 할 첫 번째 자세이다. 이어서 우리는 연약한 인간임을,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인정해야 한다. 모든 인간은 자신의 계획대로, 뜻대로 되지 않으면 어떻게 해서든지 다른 방법으로, 자신이 해보려는 의지를 갖게 된다. 물론 이러한 결단과 의지는 삶을 살아감에 있어 진취적인 바람직한 모습일 수 있다. 그러나 그 이전에 우리의 연약함과 한계를 인정하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해야 하는 것이 우선적이다. 교회마저 세속화되고 있는 이 세대 가운데 혼자만의 능력으로, 자신의 경건생활만을 의지하며 과연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갈 수 있을까? 시간이 흐를수록 사단의 공작이 더 교묘해지는 이 세대가운데 자신의 능력으로 믿음을 지켜낼 수 있을까? 바울은 사람들에게 말했다. 저 또한 여러분들과 똑같은 사람입니다.” 자신 또한 연약한, 언제든지 흔들릴 수 있는, 언제든지 넘어질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인정하자. 우리의 인간됨을, 인정하자. 우리의 죄인 된 모습을. 우리의 연약함을 인정할 때 다음 스텝으로 넘어갈 수 있는 것이다. 마지막 오직 말씀만이 모든 상황을 해결한다. 더러운 세상을 보며, 사단의 교묘한 계략을 보며 거룩한 울분을 토한다 해도 실질적으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나의 연약함을 인정하게 되면 이제부터 우리 뒤에 계신, 우리의 변호가 되신 성령님께서 일하시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일하심의 매체는 결국 말씀이다. 바울의 표적과 기사를 본 사람들이 비록 사단의 꾐에 빠졌으나 바울과 바나바는 결국 말씀을 선포함으로 18절과 같은 결론을 맺게 한다. 말씀을 선포함으로 그들을 행위를 중단시킬 수 있던 것이다. 위에서 언급했던 우리네의 이 현실, 어떻게 해결할 수 있겠는가? 결국 말씀이라는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은 능력이자, 그 자체가 바로 하나님이시다(1:1). 그 말씀은 살아있고 활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그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갠다(4:12). 이 세상을, 사단을 찔러 쪼갤 수 있는 것이 바로 말씀이다. 한 마디로 기. . . 말씀인 것이다. 말씀이 통하지 않는 세대? 당장은 그러해 보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것은 잠시 잠깐 사단의 방해로 인한 눈가림일 뿐, 결국 해답은 말씀이라는 것이다.

그러니 더 이상 포기 하지 말자, 더 이상 한탄만 하지 말자. 안타까움에 따른 울분을 시작으로 우리의 연약함을,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인정할 때 말씀을 통해 하나님은 역사하실 것이다. 아무것도 알지 못해 바울과 바나바를 신으로 떠받들려 했던 그들이 제사를 그만두게 된 것처럼, 사단의 꾐이 멈추게 된 것처럼, 우리가 말씀을 붙들고 나아갈 때 사단은 꾐은 멈추게 될 것이며 이에 우리에게 주어질 것은 패배감과 자괴감이 아니라, 승리의 기쁨일 것이다.


'묵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도행전 15장 1-5절  (0) 2018.04.04
사도행전 14장 19-28절  (0) 2018.04.03
창세기 45장 3-8절  (0) 2018.03.28
사도행전 14장 1-7절  (0) 2018.03.27
사도행전 13장 42-52절  (0) 2018.03.25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