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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 16장 6-10절 본문

묵상

사도행전 16장 6-10절

텔레울로스 2018. 4. 19. 17:51

6. 성령이 아시아에서 말씀을 전하지 못하게 하시거늘 그들이 브루기아와 갈라디아 땅으로 다녀가

7. 무시아 앞에 이르러 비두니아로 가고자 애쓰되 예수의 영이 허락하지 아니하시는지라

8. 무시아를 지나 드로아로 내려갔는데

9. 밤에 환상이 바울에게 보이니 마게도냐 사람 하나가 서서 그에게 청하여 이르되 마게도냐로 건너와서 우리를 도우라 하거늘

10. 바울이 그 환상을 보았을 때 우리가 곧 마게도냐로 떠나기를 힘쓰니 이는 하나님이 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라고 우리를 부르신 줄로 인정함이러라 


디모데를 데리고 2차 선교여행을 시작하는 바울과 실라. 그들은 여러 성으로 다니며 교회공동체의 믿음을 더욱 굳건하게 하였고, 그렇게 부흥을 경험한다. 이후 그들은 아시아를 향하여 발걸음을 옮긴다. 그러나 성령님께서 아시아로 가는 여정을 막으시자, 그들은 선회하여 브루기아와 갈라디아 땅을 거쳐 무시아 앞에 이르러 비두니아로 가고자 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성령님께서 허락하시지 않자, 바울일행은 방향을 틀어 드로아로 내려갔다. 그런데 드로아에 이르렀던 밤에, 바울은 환상을 보게 된다. 환상에서 마게도냐 사람 하나가 도움을 요청하는데, 바울은 그것이 하나님의 뜻임을 알고 마게도냐로 즉시 떠나게 된다.

 

사실 신약사에서 오늘의 본문은 성령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아주 가시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짧은 5절의 본문 안에서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직접적으로 언급된 것만 무려 3번이다. 그렇다면 이 본문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무엇을 드러내려고 하신 것인가? 이 질문에 답을 우리는 조금 넓은 시야에서 찾아보고자 한다.
앞서 우리는 무엇보다 사명을 우선시했던 바울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사실 이러한 마음을 주신 것 또한 성령하나님이셨다. 그 성령님께서 이번에는 마음의 감동을 통해, 그리고 환상을 통해 바울이 가야할 곳으로 인도하시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그를 마게도냐로 인도하신 것은 본문에서 보여 지는 것처럼, 그리고 우리가 충분히 예측해볼 수 있는 것처럼 영혼을 구원하기 위해서였다. 본문의 다음 내용을 살펴보면 이는 그대로 증명된다. 마게도냐 지방의 첫 성인 빌립보에서 세례를 받는 루디아와 간수의 이야기가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로 볼 때 하나님께서는 성령을 통해 바울을 사역지로 인도하시는 분임을 알 수 있다. 이제 우리는 이 말씀을 삶과 접목시켜 생각해봐야 한다. 이 말씀은 결코 그 당시 있었던 일을 위해 단순히 역사적으로 기록된 것이 아님을 우리는 알 것이다. 그렇다면 이 사건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우리들에게 무엇을 말씀하시려 한 것인가? 우리는 2가지를 생각해볼 수 있다.

 

우리는 바울처럼 성령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민감하게 깨달아야 한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본문 같은 경우, 성령하나님의 인도하심이 강력하게 보여 진다. 그러나 한번 생각해보자. 그동안 바울의 모든 사역 가운데 성령님의 인도하심이 없었던 것인가? 결코 아닐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문에서 유독 성령의 인도하심이 여러 번 언급된 것은 바울이 그만큼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갔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나님께서는 시대를 막론하고 그에게 가까이 나아오는 자 중에게 자신 또한 가까이 하시겠다고 말씀하셨다(10:3; 고전 12:31). 말씀에서 보면 알 수 있듯이 하나님께서 감동과 환상을 통해 자신의 뜻을 계시하셨다는 것은 바울이 그만큼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갔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기 때문에 민감하게 그분의 인도하심을 깨닫고, 반응할 수 있던 것이다. 하나님을 더 깊고 만나기 원하며, 그분의 뜻을 더 민감하게 깨닫기 원하는가? 더 그분 앞에 가까이 나아가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지금 우리가 서 있는 자리에서 우릴 통해 이루어질 것을 기대해야 한다. 결과적으로 하나님께서 바울을 마게도냐로 보내신 것은 그를 통해 주님을 알지 못하는 자들에게 복음을 선포케 하기 위해서였다. 위에서 간략하게 살펴본 것처럼, 하나님께서는 그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세례를 베푸셨다. 그리고 앞으로 더 많은 열매를 맺게 하실 것이다. 당시 바울은 누구보다 주님을 향한 열정이 충만한 자로써, 자신을 통해 뜻을 이루실 주님을 기대했을 것이다. 그리고 그는 실제 자기의 눈으로 많은 열매를 봐왔기 때문에, 그 기대는 즉시 실행에 옮길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되었을 것이다. 이 시점에서 우리는 이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지 않을 수 없다. 바울이 자신의 사역을 기대했던 것처럼, 이 시대 우리는 주님의 부르심에 얼마나 기대를 하고 있는 것인가? 이 자리에서 우리를 통해 무엇을 이루려 하시는 것인가? 사실 사역자인 나조차도 종종 삶에서 일어나는 어려움에 치여 당장 내가 왜 이곳에 있는 것인지, 여기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인지 실의에 빠지곤 한다. 생각해보면 그런 연약한 모습은 그 자리로 부르신 하나님의 뜻을 잊었거나, 그분의 부르심에 아무런 기대를 하지 않았을 때 찾아왔던 것 같다. 사실 하나님은 하루하루 우리를 통해 그의 나라와 의를 이루기 원하셔서 지금의 이 자리로 보내신 것인데, 우리는 그분의 뜻을 기대하기는커녕 되레 그것을 잊거나 따지며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이는 마치 자식에게 유익한 것, 좋은 것을 주었는데 자식은 부모님의 뜻도 알지 못한 채 이런 것을 왜 주었냐고 오히려 반문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어린 아이와 같은 우리의 모습을 보시며 하나님은 얼마나 안타까워하실까? 우리는 분명 성찰해볼 필요성이 있다.

 

말씀을 정리하며 우리는 위의 2가지를 하나님께 간구해야 할 것이다. 하나님, 매일매일 삶 가운데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는 우리 되게 하옵소서, 그렇게 하나님의 뜻을 더 민감하게 깨닫는 우리가 되게 해 주옵소서. 더 나아가 그곳이 어디든지, 하나님께서 보내신 것임을 깨달아 그곳에서 일어날 앞으로의 많은 것들을 기대하게 하옵소서. 하나님 아버지께서 이루실 많은 것들을 기대하며 살아가게 해 주옵소서. 예수님을 통해 하나님을 드러내셨던 것처럼, 우리를 통해 전 세계 만방에 살아계신 하나님을 알게 해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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