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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 18장 24-28절 본문

묵상

사도행전 18장 24-28절

텔레울로스 2018. 6. 29. 17:43

24. 알렉산드리아에서 난 아볼로라 하는 유대인이 에베소에 이르니 이 사람은 언변이 좋고 성경에 능통한 자라

25. 그가 일찍이 주의 도를 배워 열심으로 예수에 관한 것을 자세히 말하며 가르치나 요한의 세례만 알 따름이라

26. 그가 회당에서 담대히 말하기 시작하거늘 브리스길라와 아굴라가 듣고 데려다가 하나님의 도를 더 정확하게 풀어 이르더라

27. 아볼로가 아가야로 건너가고자 함으로 형제들이 그를 격려하며 제자들에게 편지를 써 영접하라 하였더니 그가 가매 은혜로 말미암아 믿은 자들에게 많은 유익을 주니

28. 이는 성경으로써 예수는 그리스도라고 증언하여 공중 앞에서 힘있게 유대인의 말을 이김이러라


#1. 관찰: 본문 요약
유월절을 지키기 위해 예루살렘으로 돌아갔던 바울이 갈라디아와 브루기아 땅을 선교여행 할 때, 저자는 아볼로에 대해 처음 언급하기 시작한다. 그는 알렉산드리아에서 난 유대인으로, 본문에 의하면 언변이 좋고, 성경에 능통한 자였으며 어렸을 때부터 복음을 배웠던 자였다. 그렇기에 열심히 예수에 관한 것을 자세히 말하며 가르칠 수 있었다. 특별히 여기에서 열심이란 단순히 인간의 노력이나 열정에 대한 개념이 아니라, 성령의 임재를 뜻한다는 점에서 그가 알고 있던 것이 제대로 된 복음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에게 한계가 있었는데, 아직 예수님을 통한 세례를 알지 못한 채 세례요한에 대한 세례만 알고 있던 지식의 부재였다. 이런 그가 회당에서 복음을 전했는데, 마침 바울과 동고동락을 하면서 바울에게 제대로 배웠던 브리스길라와 아굴라가 그 자리에 있었다. 그들은 아볼로의 복음이 정확했지만 무엇인가 빠진 것을 알고 그를 데려다가 복음에 대해 더 정확하게설명했다. 그렇게 복음을 더 정확하게, 깊이 깨달은 아볼로는 고린도 사람들의 초청을 받아 고린도로 향했다. 이에 에베소의 동역자들은 그를 격려했을 뿐 아니라 고린도에 있던 제자들에게 편지를 써 그를 환대해줄 것을 요청했다. 그가 가서 예수가 곧 그리스도가 증언하며 유대인의 말을 이김으로써 동역자들에게 큰 힘이 되어 주었다.

#2. 해석: 본문 연구
오늘 본문은 어딜 봐도 아볼로 한 사람에 대한 내러티브로 가득하다. 그러나 여기에서 우리는 한 인물에 주목할 것이 아니라, 그를 훈련시키신 하나님의 섭리를 바라봐야 한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24-26절에서 묘사된 그의 모습은 누가 봐도 복음전도사다워 보인다. 언변이 좋을 뿐 아니라 어렸을 때부터 말씀을 배웠기에 단순히 율법만을 주창한 바리새인들과는 달랐다. 성령에 의해 예수에 관해 자세히 말할 뿐 아니라 가르쳤다는 내용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예수님께서 주시는 성령세례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른 채, 세례요한의 물세례만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사도행전의 저자야 25절에서 아볼로가 성령에 의해 붙잡혀 있었다는 것을 말하고 있었지, 아볼로는 자신이 성령에 의해 사로잡혀 있다는 사실조차 몰랐던 것으로 보인다. 비록 아볼로가 성령세례에 대해서 알지 못했지 그가 배우고 알고 있던 성경적 지식은 정확했으며 건강했다. 이러한 아쉬움을 하나님께서는 평신도인 브리스길라와 아굴라를 통해 채우셨다. 사역자인 그는 평신도들에게 교육을 받아 더 정확하게복음을 깊이 깨닫게 된 것이다.
여기에서 한 번 생각해보자. 아볼로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본문에 비춰볼 때 명확히 알 수는 없지만 그도 분명 사역자였다. 그런데 그런 그가 평신도에 의해 교육을 받았다는 것이 과연 쉬웠을까? 그는 나름 갖출 것을 다 갖춘 자였다. 한 마디로 충분히 자기 의를 주장할 수 있던 자였다는 것이다. 이는 바울의 과거만 보더라도 그럴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사역자임에도 자신의 부족함을 고스란히 받아들인 채 평신도 부부에게 교육을 받았다. 정확하게 말해서 그가 겸손히 훈련을 받을 수 있던 것은 성령님의 능력으로가능했던 것이었다. 성령 하나님의 주권적인 능력이 그를 겸손케 했고 훈련의 자리로 나아가게 했고 부족한 부분들을 채우셨던 것이었다. 그렇게 그는 이후 아가야(고린도)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성경이 말하는 메시아가 나사렛 예수라는 사실을 반대하는 유대인들의 주장에 완벽히 반박한 것이었다.


#3. 적용 및 결단
위 말씀을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적용해보자. 살아가다보면 우리가 생각할 때 부당하거나 억울한, 혹은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황들을 접하곤 한다. 왜 내게 이런 일이 일어 난거지? 이게 말이 되?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아닌 것 같아!”와 같은 생각들을 할 때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제 막 30살에 접어든 내가 이런 말을 하니, 나보다 인생의 선배 되시는 어르신 분들께서는 더더욱 그러셨을 것이다. 하지만 오늘의 말씀을 비추어 생각해볼 때, 그것은 넓고 깊으신 하나님의 섭리라는 영화 가운데 하나의 장면이며, 나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하심 가운데 하나의 훈련이라고 할 수 있다. 살을 빼기 위해서는 싫어도 땀흘리며 열심히 운동을 해야 하고, 먹고 싶은 것을 줄여야 하는 것처럼, 하나님께서 생각하시기에 우리에게 훈련이 필요하다면 우리는 고통과 이해되지 않는 과정을 지나가야 한다. 이겨내야 한다. 비록 우리의 생각에 이런 훈련이 꼭 필요한 것 같지 않아 보여도, 그 누구보다 우리를 잘 아시는 창조주 하나님께서 필요하다고 여기신다면 그것은 분명 필요한 과정이기 때문이다.

혹시 지금 말 못할 상황가운데 처해있는가?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내 삶에서 일어나고 있는 중인가? 아무리 생각해도 부당하고 여겨지는가? 혹시 죄를 지어서 처한 상황이 아니라면, 지금은 하나님께서 필요로 생각하시는 훈련의 과정을 겪고 있는 중인 것이다. 그러니 버텨내자, 이겨내자. 아무리 생각해도 스스로 무엇인가를 해 낼 수 없는 상황일지라도 오늘 아볼로를 붙잡아 주셨던 성령 하나님께서 우리 또한 붙잡아 주실 것이다. 더 나아가 그가 훈련 받아 고린도 성도들에게 많은 유익을 줬던 것처럼, 그 훈련을 통과하게 하심으로써 더 성숙해진 우리의 모습을 통해 영광을 받으실 것이다. 그 날을 기대하며, 고대하며 오늘 하루를 살아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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