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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적

순전한 기독교

텔레울로스 2018. 7. 25. 15:47


81p. 우리가 하나를 선하다고 부르고 다른 하나를 악하다고 부르는 데에는, 두 힘 가운데 하나는 실제로 그르며 다른 하나는 실제로 옳다는 뜻이 들어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러분은 이렇게 말하는 순간, 두 힘을 제외한 제3의 존재, 즉 두 힘 중에 하나는 거기에 부합되지만 다른 하나는 부합되지 않는 어떤 법칙 내지는 기준, 또는 규칙을 우주에 끌어들이는 셈이 됩니다. 그 기준 내지 그 기준을 만든 존재는 그 두 힘보다 더 오래 전부터 있었을 것이고, 더 높은 곳에 있을 것이며, 그야말로 진정한 하나님일 것입니다.

 

153p.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면 평화뿐 아니라 지식도 얻게 된다는 사실을 잊지 마십시오. 사람은 선해지면 선해질수록 자기 안에 남아 있는 악을 더 분명히 깨달을 수 있습니다. 반면에 악해지면 악해질수록 자신의 악을 깨닫지 못하지요.

 

308-309p. “하나님을 기쁘게 하기는 쉽지만, 만족시키기는 어렵다.” 여러분은 한편으로, 하나님이 온전함을 요구하시기는 하지만 적어도 지금은 착하게 살려고 하다가 잘 안되어 낙심하거나 실패했다고 해서 낙심할 필요가 없다는 점을 알아야 합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지금 여러분을 인도하기 시작하신 하나님의 최종 목적지는 절대적인 온전함이라는 것을 처음부터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본서의 저자는 나니아 연대기의 작가로 널리 알려진 C.S. 루이스로, 20세기 영국 문학의 대표 작가이자 영문학자이다. 무신론자였던 그는 회심하고 그리스도인이 되었는데, 이후 기독교 변증을 펼친 인물로 손꼽히게 된다.

 

사실 본서 또한 일전에 과제를 위해 한 번 훑어봤을 뿐, 제대로 정독을 하지 못했었기에 이번에 관심을 가지고 완독하게 되었다. 먼저 본서는 앞서 다룬 쉐퍼의 서적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음을 언급하는 바이다. “이성에서의 도피가 철학의 연대기적인 흐름가운데 기독교가 답일 수밖에 없음을 변증했다면, 본서는 정말 일반적인 개념을 도입해 거기에서부터 기독교를 향하도록 조금씩 볼트를 조이며 전개해나간다고 해야 할까? 저자의 전개흐름은 논하자면, 한 번 빠지면 깊이 있게 빠질 수 있지만, 한발만 뒤로 빼고 돌아본다면 전체적인 흐름 가운데 빠져나갈 수 있는 틈을 충분히 보인다고 생각된다(그렇다고 저자의 논개방식 그 자체에 있어 문제가 있거나 빈약하다고 말하는 것은 결코 아님을 말하는 바이다). 이러한 면을 고려했을 때, 개인적으로 필자에게 있어 본서는 전체의 흐름을 그대로 따라가기에는 논리의 타이트한 면이 조금 떨어지지 않았나 생각해본다. 물론 저자가 의도했던 본서의 독자층이 일반인들이라고 한다면 충분히 이해할 수는 있겠지만, 그럼에도 필자의 생각에 변증이란 논리 그 이상의 논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아쉬운 점을 뒤로 한 채 이번에는 장점들에게 대해 논해보려 한다. 먼저 저자는 독자들을 하나하나 배려하고 있는 듯한 친절함과 신중함을 보인다. 서론에서부터 저자는 본서 안에서 논하게 되는 특정 교리에 대해 독자들에게 교파를 초월한 이해를 요청한다. 사실 필자의 입장에서 굳이 이렇게까지 했어야 할까...”싶기도 했지만, 그만큼 본서를 통해 자신이 아는 하나님을 밑바닥부터 하나하나 전하려는 저자의 마음이 글 중간 중간에 느껴진다는 점이 감동으로 다가왔다. 또한 앞서 말한 전개와 관련해 필자는 (맨 위에서 소개하는 바와 같이)단락마다 제시하는 저자의 주장과 그 예들이 아주 기가 막힌다고 생각한다. 비록 경험은 짧지만, 필자가 사역가운데 생각지도 못했던 논리와 예증들이 너무나도 명쾌하면서도 이해하기 쉽게 설명했기 때문이다(사실 경험으로 따지자면 필자는 이제 막 태어난 아기와도 같다고 할 수 있다).

 

앞서 논한 모든 것들을 종합해볼 때, 본서는 일반인 독자들에게 있어 편하게 기독교를 시작할 수 있는 밑그림을 제시해주며, 동시에 필자와 같이 사역의 자리를 지키는 사람들에게는 인사이트와 적절한 예증들을 제시해준다는 점에 있어 정말 유익한 비법서라고 생각된다.

바라기는 (저자가 소망하는 바와 같이)본서를 접하는 모든 독자들이 이성 끝에 계신 분이 하나님이심을, 세상의 모든 것을 설명할 수밖에 없는 것이 기독교뿐임을 깨달아 알게 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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