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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leoulos
(절대적이진 않지만)보편적으로 각 교회들마다 특색 있는 사역이 존재하는 것 같다. 우리 교회에서는 매년 선교적 교회를 지향하는 목적을 가지고 '선교 축제'를 준비하며 누린다. 그리고 지난 주(5월 마지막 주)를 기점으로 6월 한달 간 선교 축제를 누리고 있다. 이번 선교 축제의 주제는 'Be the Church, 세상 속에 교회'이다. 주제 그대로 코로나 이후 세상 속에서 교회가 어떻게 교회될 수 있을지 하나님의 뜻을 듣고, 그 뜻대로 교회 됨으로 나아가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특별히 오늘 강사로 오신 분은 정민영목사님으로, 이미 목회현장에서 은퇴하신 뒤 현재 복음과 도시(CTC)에서 자문위원이자 선교 컨설턴트로 살아가고 계신다. 사실 예배에 들어가기 전에 화장실에서 정목사님을 언뜻 뵀었을 때(?!), ..
1) 여느 날처럼 찾아온 목요 학부모기도회 여느 날처럼 나는 찬양인도와 말씀을 선포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오늘도 진심을 다해 찬양을 통해 성령의 임재를 구하며, 전심으로 말씀을 선포했다. 분명 그랬다. 그런데 기도회 시간이 되어 강대상에서 내려와 방송실로 간 나는 한동안 멍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적자면, 2%가 부족해 뭔가 싶은 내 모습을 발견했다. 그건 다름 아닌 전심이었으나 잘못된 전심이었던 것이다. 즉, 정녕 이 시간을 위해 준비했던 말씀이라기보다는 해야 하니까 준비했던 것이었다. 나도 모르게 사명이 아닌, 일을 했던 것이다. 2) 오랜만에, 한 때 뜨겁게 하나의 목표를 향해 함께 달려나갔던 동역자와 통화를 했다. 근황에 대해 묻기도 하고, 어떠한 주제에 대해 교제도 나누었지만 전화를 마칠 때쯔..
신학생이 되기 전만 하더라도 나의 별명은 '교회오빠'였다. 이 말에 어떤 의미가 담겨 있는지는 상상하는 바로 그것으로, (각자의 해석을 존중하는 전제 하에) 그만큼 웃는 표정이 내 트레이드마크였다. 그런데 신학생이 된 이후, 조금 더 정확히 말하자면 사역을 시작한 이후 나의 눈웃음과 웃음기는 싹 빠지고 정직한 표정만이 남었다. 이 말인즉, 얼굴로 나의 감정을 다 흘리고 다녔다는 것이다. (어젯밤 글도 남겼지만)요즘들어 나의 인격에 대한 고민이 참 많다. 개인적인 기질과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애매하지 않고 정확하고 정직한 것이 나의 강점이리라. 그런데 그렇기 때문에 함께 드러나는 약점이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자칫하다가는 자기 할 말만 하는 사람처럼 내비쳐질 수 있다는 점이다. 누군가에게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