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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leoulos

소제: 세 번의 깨달음 1) 장례우리 교구 집사님의 어머니께서 소천하셨다. 워낙 평소에 뵙기 어려운 집사님인지라 어떤 면에서 이번 장례는 나에게 기회였다.매사에 적극성을 넘어(?!) 강권의 스타일이신 목자 권사님과 예배의 자리, 양육의 자리를 강권하며홀로 신앙생활할 것이 아니라 어떻게든 공동체로 들어오실 것을 말씀드렸다.집사님께서는 자신이 교회에서 진행되는 활동에 워낙 소극적인 것을 아셔서 그러신 건지강권에는 부담스러워하시면서도 장례를 집례하는 부분에 있어서만큼은정말 눈물을 흘리시며 감사의 마음을 표해주셨다.그리고 그 마음은 물질과 함께 나에게 전달이 되었다.금액을 떠나서, 봉투를 받고 한동안 머릿 속에 생각이 가득 채워졌다.'아.. 하나님께서 이렇게 또 먹이시는구나..'특별히 현재 재정에 있어서 개인적..

교회에서 자주 가르치고 권면하는 표현 중 하나가 있다면 ‘말씀은 머리로 아는 것이 아니라 직접 경험해야 한다.’는 것이다.문장 그대로, 그저 익숙하고 많이 들었던 말씀들이 성경이라는 책에 기록된 하나의 텍스트가 아니라, 지금 이 시대 나의 삶에서 펼쳐지는 컨텍스트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번 금요성령집회를 통해 다시금 찐~하게 새겨졌다. 강사로 오신 김지선 자매는 앞을 못 보는 장애 교우이자 천재 바이올리니스트이다. 워낙 화려한 스펙을 가지고 있어 일상 가운데 쉽게 접할 수 있는 분은 아니나, 지난날의 간증을 들으며 그저 평범한 사람 중 하나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물론 본인 스스로가 장애인이지만, 이 사실을 굳이 어떠한 포인트로 삼으려고 하진 않았던 것 같이 느껴졌다. 어떤 면에서 스스로에 대한..

우리 교구에는 현재 82세이신 노 여집사님께서 계시다.집사님은 작지만 도심가에 있는 작은 아파트에서 홀로 살고 계시다.자녀들은 (몇 명인지 모른다)모두 서울(수도권쪽)에서 살고 있다 하셨다.담당 목자분을 통해 들어보니, 어렸을 때 자녀들을 고모님 댁에 맡겨서(왜 맡겼는지 자세한 이유까진 못 들었던 것 같다)어머니이신 집사님과 자녀들 사이의 유대가 거의 없다고 하신다.그래, 여기까진 그럴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지금부터이다.몇일 전, 노 집사님께서 전화를 주셨다. 만나자고.만나기 전부터 뜨끔했던 것은 현재 목자분에 대해 마음이 닫혀 있었다는 것이다.요는, 목사분이 자기를 조금 서운하게 했다는 것.다음 날 목자분들 통해 이야기를 들어보니 참.. 많은 생각이 들었다. 최근 노 집사님께서 몸이 안 좋아 입원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