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서적 (56)
Teleoulos
쉬는 날이기에 다시금 펴는 Part.2이자, 본서의 내용상 네번째 편지이다. 총 37개의 편지 중에서 한창 초반이지만, 매번 본서를 펴며 느끼는 건 각 편지마다 그저 그런 일상을 담은 것이 아니라 나름의 인사이트들이 가득하다는 것이다. 특별히 오늘 정독했던 내용의 가장 기억에 남는 점은 바로 이것이다. 목사의 과제는 양서류처럼 이 두 세계에 동시에 사는 것인 듯하다. … 두 세계가 서로를 배척하는 듯 보이고, 나도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 일반적으로 목사는 두 세계 모두에서 편안해지는 법을 배우는 양서류라는 생각이 든다. '목사의 과제'와 '양서류'라는 단어는 정말 어울리지 않는 것 같으면서도 어떻게 이렇게 잘 표현했을까 싶을 정도. 이 대목에서 나 스스로에게 질문해본다. 과..
둘째의 출산으로 인한 육아와 한창 마무리되는 사역의 일정으로 인해(?!) 목사 안수 때 받은 서적을 이제서야 펼치게 되었다. 서적은 메시지 성경의 저자 유진 피터슨목사님의 '젊은 목사에게 보내는 편지'이다. 본서는 아버지이자 목회 선배인 유진 피터슨이 아들이자 후배 목회자인 에릭 피터슨에게 남기는 편지 모음집이라고 할 수 있다. 약 11년 동안 남긴 37개의 편지 중에서도 오늘 접하고 기억에 남는 내용은 두번째 편지이다. 유진 피터슨은 리더십을 전부로 아는 이 세상에서, 목사들이 따르는 자라는 기존의 주된 정체성을 유지해야 함을 설명한다. 그 설명 중에서도 이 한 마디는 목회자로 이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지 그 위치를 명확히 선포한다. " … 세계에서 예수님을 따라야 하지만, 그 세상이 우리를 ..
내 기억으로 본서를 처음봤을 때 가장 기억에 남는 내용이라 한다면 바로 이 부분이었던 것 같다. (아마...) 출 33:12-17을 '부흥'이라는 주제로 풀어나가는 나의 영적 멘토 '마틴 로이드존스' 다시 한 번 그가 왜 20세기 최고의 설교자인지 살펴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내용은 이렇다. 금송아지 사건으로 인해 하나님의 진노를 산 이스라엘, 그들을 위해 모세는 하나님께 나아가 간구한다. 이 간구 안에 생명책에서 자신의 이름을 지워달라는 모세의 이타적인 기도가 포함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모세의 간구를 두고 우리는 위 부분에 대해 집중한다. 그러나 이러한 모세의 간구는 뒤로 갈수록 생각지 못한 당당함과 담대함을 보여준다. 하나님께서는 충분히 모세의 간구를 들어주셨음에도 모세는 만족해하지 않는다. 오히려 ..
“대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일전에 많은 인사이트를 얻게 되었던 서적 ‘슬로처치’ 목회자가 아닌, 칼럼을 쓰는 저자 때문인 것인지 그 안에 다양한 서적에 대한 정보들이 인용되었고, 본서 또한 그 중 알게 된 것이다. ‘화해의 제자도’ 사실 제목만 두고 볼 때, 주제 자체는 뻔해보였지만 그 안에 어떠한 다른 인사이트가 있을지 내심 기대하며 하나하나 설펴봤다. (위에서 보면 알겠지만)내용을 떠나 ‘어?’라며 감탄을 자아내는 문장들이 때때로 등장하지만, 결과적으로 아쉽다. 개중에서 2가지가 기억에 남는다.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은 고후 5:20과 같이 그리스도를 대신하는 사자로서, 그리스도가 하신 하나님과 세상사이의 화해 역할을 우리 또한 이 땅에서 동일하게 감당해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가 말하는 화해의 핵심..
16. 강해 설교는 성령께서 성경 속에 두시지 않을 것을 집어넣는 것이 아니라 성경에 있는 것을 끄집어내려는 노력이며, 그렇게 해서 청중을 겸손하게 하고 구주를 높이면서 거룩한 삶을 살게 하는 것이다. 46. 우리는 첫 번째 것을 첫 번째로 유지하는 준비 과정에 충실해야 한다. … 성경 본문의 원래 독자들과 그 독자들을 위한 본문의 목적에 먼저 관심을 기울인다. “정리가 되어지는” 최근들어 백금산 목사님의 미니북 시리즈(필자가 정한 가칭)에서 많은 영적 유익을 얻고 있다. 처음 ‘목회자의 책읽기 혁명’으로부터 시작해 ‘평공목 독서모임’에 이르기까지 말이다. 목회자의 책읽기 혁명에서는 책을 읽어야 하는 당위성에 대해 다시금 도전받았고, 평공목 독서모임에서는 그래서 어떤 책을 읽어야 하는지 체계적으로 알게 ..
“설교의 정석” 코로나 4단계가 된 이후, 여러 요건들을 놓고 생각해볼 때 실시간보단 준비된 영상예배가 낫다고 판단하여 예배를 준비했다. 이전과 동일한 패턴과 시간을 써가며 설교를 준비했는데, 가만보니 토요일 저녁에 설교를 정리할 시간이 없던 거였다. 그렇다고 토요일의 시간이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여건도 아니었다. 찬양 영상을 찍는 데 여러 문제가 생겨 생각지 못하게 많은 시간을 사용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시간에 쫓기듯(?!) 설교를 마무리하고 결국 꾸역꾸역 영상을 준비하고 나니 얼마나 허탈한 지.. 설교 준비를 하는 내 모습에 회의를 크게 느낀 듯하다. (그 이전부터 마음은 있었지만)그 이후 내 설교에 대해 회의감을 갖게 되어 다시금 설교에 대해 분석/연구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핀 서적이 ..
본서는 앞서 서문에서 J.I.패커가 말하듯 1859년에 일어난 영국 부흥 100주년을 맞이하여 런던 웨스트민스터 채플에서 전한 메시지로, '부흥'이라는 주제설교라고 할 수 있다. 본문은 여호수아 4:21-24의 마지막 파트, 주제는 '부흥의 목적'이다. 주제만을 두고 볼 때 어쩌면 가장 본질적인 파트가 아닐까 싶다. 저자는 본문에서 크게 2가지를 강조한다. 1) 왜 부흥이 일어나는 것인가? 2) 언제 이 부흥이 일어나는 것인가? 부흥이 일어나는 이유 또한 2가지로 세분화된다. 1) 땅의 모든 백성으로 여호와를 알게 하기 위해서 2) 하나님의 백성으로 하여금 그를 경외토록 하기 위해서 결국 교회 안팎 모두를 위함이라는 것이다 이는 부흥의 영향력과도 직결된다. 부흥은 교회 밖의 사람마저 모를 수 없을 큰 영..
기나긴(?!) 창세기 여정을 마무리하며, 이제부터 수 4:21-24의 말씀을 살피게 된다. 본문은 요단강을 건너는 사건으로, 하나님께서 길갈의 돌을 기념하라고 하신 내용이다. 사실 본문은 일반적으로 내용이 정해져 있는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물론 묵상의 풍성함이 있지만 말이다). 그러나 저자는 본문 안에서 한 가지 주제에 집중하며 앞으로 시작될 대서사시(?!)의 서론을 연다. 앞선 창세기 말씀을 통해 '부흥'이라는 주제의 방해물에 대해 살피고, 본문을 통해 '부흥'의 조건과 규칙을 살핀다. 특별히 저자는 이 사건을 하나의 예로 시작해, 역사가운데 드러난 부흥의 모습을 전반적으로 돌아본다. 하나님께서는 왜 길갈의 돌을 가져오라고 말씀하셨는가? 이 부분에서 저자는 하나님을, 하나님께서 하신 일을 계속해서 잊..
Chapter4, 5 또한 여전히(?!) 창세기 26:17-18을 다루고 있다. 저자는 앞선 단락과 더불어 블레셋이 막은 우물에 대해 설명하며, 오늘날 무엇을 막고 있는지 말한다. 특별히 Chapter4에서는 성령의 제한에 대해, Chapter5에서는 교리를 목적으로 삼는 것에 대해 강력히 선포한다. 사실 개혁주의에서는 Chapter4에 대해 논쟁이 있다. 성령세례가 있다. vs 없다. 사실 결과적으로는 다시금 오순절과 같은 모습은 없을 것이라고 이야기하기에, 개혁주의에서는 이 점을 두고 '문제가 있다.'고 보지만, 백금산 목사님께서는 이에 대해 그의 본의를 오해하고 있다는 식으로 논평한다. 나 또한 이점은 백목사님과 동일한 관점이다. 그때와 동일할 수는 없을지도 모르지만, 결국 성령의 주권적인 임재가 ..
마틴 로이드존스 목사님의 설교문답게, 앞선 2장에 이어 3장 또한 창 26:17-18에 대해 다룬다. 이번 단락에서는 이삭이 파려는 우물을 블레셋이 막았다는 점에 포커싱을 맞추고 있다. 블레셋이 우물을 막았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 이는 앞선 단락과 연관시켜 생각해야 한다. 이삭이 우물을 팠다는 것은 삶의 가장 기본이되는 '물'을 우선적으로 찾기 위함이었고, 그러기위해 다른 것보다 이전에 아버지세대에서 팠던 우물을 다시 찾아 파려했다. 이는 분명하고도 확실한 물의 공급책을 확보하려 했다는 것이고, 오늘날로 말하면 세상의 다양한 방식으로 하려했던 게 아니라, 역사적으로 검증되어지고 신앙의 선배들이 붙들었던 진리를 다시 붙들었음을 말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삭은 우물을 다시 파려한다. 그러나 본문에서 이미 전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