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일상 (92)
Teleoulos
휴가 말미에 찾아온 뇌수막염,그로인해 원하든 원하지 않든 찾아온 반강제적 (제2의)휴가. 이 세상 그 무엇도그냥 되어지는 것이 없음을 알기에,하나님의 허락 하에 이루어지기에,그러한 섭리를 알기에,그렇다면 '왜 허락하셨는가' 에 대한질문에 따른 대답."내게는 지금 진짜 휴가가 필요했다."이 휴가는 결코 몸의 쉼만을말하는 것은 아니다.내가 다 알지 못하는,어떠한 고민 그리고 정리의 시간,말 그대로 휴가가 필요했던 것이다.그렇다면 이제부터는 내 몫이다.아팠던 것, 아픈 것을 뛰어 넘어무엇 때문에 이 휴가를,어떻게 이 휴가를 보내야 하는지비록 병원에 있더라도난 묻고 또 찾아야 한다. 한창 답을 찾던 중마주하게 된 한 전문가의 영상,제목도 이름하여,'직업의 세계_일인자'캬.. 제목에서 이미 끝났다. (하하!)일본..
종종 그럴 때가 있다.예전 그.. 추억에 아니, 더 정확히 말하면감성에 젖고 싶을 때. 목회자인 나 또한,입원을 해서 덩그~러니혼자만의 시간을 가져보니지금 그러고 있다. 하하하. 이런 저런, 한 때 자주 들었던,친구들과 노래방에서 자주 열창했던,그때 그 노래들을 들으면서웃기도 하고, 눈물도 좀 흘려주고,그렇게 추억을 하는... 그때! " 이 노래들도 이렇게 내게감동과 추억을 가져다주는데,과연 지금까지 내가 해온 메시지가그 누군가 이런 경험을 줬을까..? " 질문 그 자체가 내게 의미도 있지만,그 질문에 따른 실제적인 답은?나의 메시지가 그정도로 충분했나? 늘 애쓴다고는 해온 삶, 사역이었는데늘 부족해서 눈물로 채우지 않았었나늘 조바심으로 한숨 지우지 않았는가 이제라도,이렇게 반강제적인(?!)쉼 기간을 통..
두번째 어둔 밤이그렇게 길~ 게 지나갔다.(역시나는 역시나..) 오늘 안에 이렇듯 저렇듯승부를 봐야만 한다..!다시는 이 긴 밤을보내고 싶지 않은,아니 보낼 순 없었기에. 이에 두 자녀들의 등원조차 도울 수 없어집 앞 내과를 시작으로,여기저기 대학병원들의 응급실과외래진료 현황을 파악하기 시작했고,결국은 이렇게 정리하기로 끝냈다. Y대 병원 외래 출발.오후 3시30분까지 도착이기에시간적으로는 여유가 있었으나,이전 대학병원에서 상급병원 소견서를다시 회수할 수 없단 말을 듣고는집 앞 내과를 다시 방문하느라시간이 지체될 수밖에 없었다. 감사하게도 Y대는 우리교인 집사님 한 분이간호사로 계셔 심적으로도 한결 나았다. 그렇게 도착한 대학병원.집사님의 사전접수 및 신속한 안내로따다닥! 일사천리로 의사샘을 만났다. 그..
해외탐방 휴가를 마무리하고,귀국해 곧바로 양가부모님을 찾아뵙고,점차 모든 휴가를 마무리할 그쯤,생각지도 못한 손님이 나에게 찾아왔다. 으슬으슬한 게 느낌이 쌔~ 해 찾아간 응급실.다행히도 '염증수치가 높다.' 외에다른 피드백이 없어 괜찮을 줄 알았다.그렇게 수액을 맞고 집으로 돌아와 푹 쉬었다싶었는데 그 다음 날?!어찌된 것인지 낫기는 커녕 동.일.했다.급(?!) 시작된 아내와의 비상회의,'언제 어떻게 집으로 돌아갈 것인가?' 가는 시간만 대략 3시간(그 가운데 환승 5번..)아파서 자기 몸조차 가누기 어려운 남편과출산 두 달을 앞둔 아내,7, 5살 두 자녀까지,글을 쓰고 있는 지금 생각해봐도정말 총.체.적.난.국이었음에는 자명했다. 그렇게,(목회자에게 이런 표현이 좀 그렇지만..)악으로, 깡으로, 전인..
일년에 단 한 번 있는 공식 여름휴가.(일자로)무려 10일이나 되는, 가족에게도 나에게도 꿈같은 시간이다. 자세한 휴가일정은 또 기록하겠지만,나뜨랑을 잘 다녀와서집이 아닌, 아내 친정 집으로 복귀!명절 때도 잘 찾아뵙지 못하다보니이럴 때라도 와야 한다. 잠시 틈이 있어 오게 된 근처 카페.개인적으로 사람이 많이 없는,그러면서 대형 카페를 선호하는 나인데아무리 뒤져봐도 이 근처는 없다.더군다나 차도 없던 터라엄밀히 말해 어쩔 수 없이오게 되었다고 하는 게 맞을 것이다. 그런데 왠 걸?조그마한 개인 카페치고는사장님의 철학이 묻어나는,아니 커피전문가의 카페였다! 오랜만에 여유 좀 부릴 겸,그냥 드립커피 라인을 봤고그 가운데 가장 생소한 메뉴를 물었는데사장님은 마치 물 만난 고기보다더 뜨겁고도 열정적으로,마치 ..
각 사람마다 스트레스 해소법들이 하나씩 있기 마련이다.누군가는 운동, 누군가는 잠, 누군가는 수다 등난.. 딱히 뭐가 있는 건 아니지만, 종종 현실세계에서 빠져나가기 위해(?!)드라마를 시청하는 경우가 있다. 예년과는 다른 텐션이지만,요즘 그냥 시간될 때 보는 드라마 하나가 있다면바로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스핀오프인'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이다. 주연배역들부터 낯선 분들이 등장하는데,아무렴 이전 시리즈의 후광이 있다보니원하든 원치않든 기대감을 가지고 보게 되었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마지막 같지 않은(?!) 마지막 회,산부인과의 한 교수님의 은퇴식이 나오는데드라마 좀 보신 분들이라면 다 알 수 있는 강신일배우은퇴하는 교수로의 특별출연이라고 하는데와.. 이미지부터 말 한 문장, 한 문장이 '압권'이었다..
제목만 두고 볼 때, 마치 연애소설의 한 대목을 보는 것 같을 것이다.그러나 나의 마음에 '너'는 다름 아닌 "하나님의 말씀"이다. 역시 목회자는 성도를 만나야 한다.만났을 때, 듣게 되고 깨닫게 되고 얻게 된다. '구역예배 어떠세요?'라는 질문에 대한 집사님의 답변, 그 결론은 이렇다.'다들 하나님을 더 알고 싶어해요'정말 감탄사가 나오는 바람직한 성도의 고백 아니겠는가?그러면서 집사님은 말씀하셨다.'그러니까 목사님 구역예배 한 번 오세요. 알려주세요.'아마 이 대목을 보고도 감탄하지 않을 사역자는 없을 것이다. 그러면서 집사님은 현재 함께 사역하고 있는 자리에서선포되는 말씀이 참 좋다고 마음을 나눠주셨다. 만남을 마무리하고 돌아오는 길,집사님의 표현을 되짚을 때 딱 떠오르는 생각.'그렇다면, 모든 자..
우리교회에서 개인적으로 참 마음에 드는일정 가운데 하나가 있다.그것은 바로 '특별 금요성령집회'이다. 매월 1회, 외부 강사를 초청해 말 그대로'특별'한 시간을 갖는 것이다.성도들로 하여금 '특식' 먹이는 것이다. 이번 달은 특별히 새학기를 맞이해리더들을 일깨우는 시간으로 '특별'의 의미를 해석했다. 이번에 오신 강사목사님은 한 교회의 원로이자,정말 충실하게 한 길을 걸어오신 분이라고 한다. 예배 직전, 리허설을 통해강사목사님의 목소리와 어투,그리고 기도 후 찬양을 먼저 듣게 되었다.들으며 느껴지는 첫인상(!?), (표현이 좀 그렇지만..) '옛날 사람이시네?' 이후 강사 목사님의 등단과 함께 인사 가운데 또 다른 감동이 내게 찾아왔다.'뭐지? 알듯 말듯한 이 무게감은?' 그렇게 정석적인 메시지가 선포되..
종종 살아가다보면 생각지 못한 때, 생각지 못한 일들이 벌어지곤 한다.(일어난다는 표현보단, 벌어진다는 것이 어감상 더 맞는 거 같다) 작년 말, 멘토로 모시는 선교사님의 카카오톡 메시지'나 혼자의 힘으로는 역부족이다. 그래서 너의 도움이 필요하다.'다른 때 같았으면 사역의 스케줄상 생각하기도 전에 '죄송합니다.'가 타이핑으로 써지고 있었겠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어? 일정 한 번 확인해볼게요..!'보통 설 명절은 당연히 부모님을 찾아뵙는 시간이라 여기서 살아왔기에,개인적으로 무언가를 따로 할 생각을 한 적이 없었다.그런데 이번만큼은 이상하게도.. '갈 수 있겠네?'라는 마음이 내 안에 일었다.그렇게 아내와의 대화, 부모님의 양해를 구하고 비행기표를 예매했다. 시간이 흘러 어느덧 출국 날이 다가왔다.한창..

무엇인가를 마무리 한다는 것, 무엇인가를 새롭게 시작한다는 것.정말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된다. 지난 토요일, 짧게나마 함께 동역했던 목사님께서담임으로 청빙받아 위임예배를 드리게 되었다.위임예배는 원로목사 추대식에서부터 이어졌다. 먼저 시작된 추대식,사실 원로목사가 되시는 분을 나는 알지 못한다.그런데 그 가운데에서도 큰 감동이 있었다. (1) 끝이 아름다운 목회자1부 추대식의 마지막 순서는 원로로써 추대받으시는 목사님의 답사였다.한 교회에서 무려 31년 간 목회를 하셨으니 그 심정은 어떨까?순서지에 기록된 교회 지난 날 이력을 살펴보니그간 적지 않은 목사님들께서 담임으로 거쳐가셨었는데,지난 날 짧게는 몇 개월, 길어야 5년 였던 것으로 기억한다.자주 바뀌었다는 것은 그만큼 쉽지 않았다는 것을 반증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