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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leoulos

위 이미지는 American Idol 2024에서 CCM 가수 CeCe Winans와 참가자 Roman Collins의 콜라보 영상의 일부분이다. 본래 CeCe Winans라는 가수도 잘 모르긴 했었지만,Roman Collins라는 분은 그저 프로그램 참가자 중 한 사람이기에더군다나 그 넓은 미국 프로그램 참가자 중 한 사람이기에뭐 그냥 그렇게 생각하고 넘어갈 것이 보통 사람들의 반응일 것이다. 그런데 위 영상을 한 번 보라. 아니, 크리스천이라면 봐야만 한다.그 중심이 어떨지 보는 사람의 입장으로썬 결코 다 알 수 없겠지만,적어도 그 진심을 느끼고도 남기 때문이다. 그래서 난 매일 밤마다 이 영상을 본다 그것도 자녀들과. (1) Goodness of God이라는 찬양의 가사가 내 자녀들의 진심어린 고백..

소제: 세 번의 깨달음 1) 장례우리 교구 집사님의 어머니께서 소천하셨다. 워낙 평소에 뵙기 어려운 집사님인지라 어떤 면에서 이번 장례는 나에게 기회였다.매사에 적극성을 넘어(?!) 강권의 스타일이신 목자 권사님과 예배의 자리, 양육의 자리를 강권하며홀로 신앙생활할 것이 아니라 어떻게든 공동체로 들어오실 것을 말씀드렸다.집사님께서는 자신이 교회에서 진행되는 활동에 워낙 소극적인 것을 아셔서 그러신 건지강권에는 부담스러워하시면서도 장례를 집례하는 부분에 있어서만큼은정말 눈물을 흘리시며 감사의 마음을 표해주셨다.그리고 그 마음은 물질과 함께 나에게 전달이 되었다.금액을 떠나서, 봉투를 받고 한동안 머릿 속에 생각이 가득 채워졌다.'아.. 하나님께서 이렇게 또 먹이시는구나..'특별히 현재 재정에 있어서 개인적..

교회에서 자주 가르치고 권면하는 표현 중 하나가 있다면 ‘말씀은 머리로 아는 것이 아니라 직접 경험해야 한다.’는 것이다.문장 그대로, 그저 익숙하고 많이 들었던 말씀들이 성경이라는 책에 기록된 하나의 텍스트가 아니라, 지금 이 시대 나의 삶에서 펼쳐지는 컨텍스트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번 금요성령집회를 통해 다시금 찐~하게 새겨졌다. 강사로 오신 김지선 자매는 앞을 못 보는 장애 교우이자 천재 바이올리니스트이다. 워낙 화려한 스펙을 가지고 있어 일상 가운데 쉽게 접할 수 있는 분은 아니나, 지난날의 간증을 들으며 그저 평범한 사람 중 하나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물론 본인 스스로가 장애인이지만, 이 사실을 굳이 어떠한 포인트로 삼으려고 하진 않았던 것 같이 느껴졌다. 어떤 면에서 스스로에 대한..

우리 교구에는 현재 82세이신 노 여집사님께서 계시다.집사님은 작지만 도심가에 있는 작은 아파트에서 홀로 살고 계시다.자녀들은 (몇 명인지 모른다)모두 서울(수도권쪽)에서 살고 있다 하셨다.담당 목자분을 통해 들어보니, 어렸을 때 자녀들을 고모님 댁에 맡겨서(왜 맡겼는지 자세한 이유까진 못 들었던 것 같다)어머니이신 집사님과 자녀들 사이의 유대가 거의 없다고 하신다.그래, 여기까진 그럴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지금부터이다.몇일 전, 노 집사님께서 전화를 주셨다. 만나자고.만나기 전부터 뜨끔했던 것은 현재 목자분에 대해 마음이 닫혀 있었다는 것이다.요는, 목사분이 자기를 조금 서운하게 했다는 것.다음 날 목자분들 통해 이야기를 들어보니 참.. 많은 생각이 들었다. 최근 노 집사님께서 몸이 안 좋아 입원하..

우리 교회의 강점 중 하나는 훈련이다.그리고 그 훈련 가운데 하나는 새벽기도회다.금요집회로 인해 토요일은 애당초 없고, 주일 or 월요일 중 하루 쉼을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일주일에 2일을 제외하고 5일은 계속해서 나아가야 한다.그 가운데 50분 정도는 기도의 자리를 잘 지켜야 한다. 사실 최근들어 기도가 잘 안되 답답했었다.다른 생각이 틈 타거나, 굳이 지금 안해도 될 생각들을 하게 되거나,물론 종종 주시는 감동 가운데 떠오르는 것들이 있는 건 제외하고 말이다. 오늘은 정말 안되겠어서 성령님께 맡기기보다도,이성을 매순간 붙들고 굳이, 의지적으로나마 하나하나 읊어나갔던 것 같다.그렇게 하나하나 아뢰는 가운데 먼저 나 자신을 보게 되었다.그리고 자연스레 구하게 되었다. 상황을 판단하는 지혜와 인내심을 가지..

사역자로 살아간다면 일평생 설교와 목양을 최우선순위로 둘 수밖에 없을 것이다.조금 더 들여다볼 때, 목양에서 비중 있는 것이 있다면 바로 '장례'라고 할 수 있겠다. 교회가 새 하늘과 새 땅의 희미한 거울 역할을 한다고 할 때,장례예배는 하늘의 위로를 맛볼 수 있는 중요한 사역이다.그래서 선배들이 결혼식은 못가도 장례식은 꼭 가라고 했던 이유가 아마 여기에 있을 것이다. 늘 예상치 못하게 발생하는 장례,같은 팀 사역자의 휴가로, 교회의 룰에 맞춰 팀 안에서 장례예배를 진행해야 했다.시기적으로 우리 팀에는 나밖에 없다보니 당연하게 내가 장례를 준비하게 되었다.그냥 위로예배 한 번이 아니라, 집례를 하기에 입관/발인예배를 다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렇게 때가 되어 집례한 입관/발인예배 갈 때마다 정말 마음..

사역자로써 가장 기본적인 사역이라 한다면 양떼를 친다는 '목양'이다.이 목양의 첫 단계라 한다면 바로 '심방'일 것이다.내 양이 어떤 상태인지, 어떻게 살아가는지를 알 수 있는 가장 기본이자 효과적인 방법이랄까. 오늘도 여지없이 내게 맡겨주신 양떼를 만났다.첫번째 만남은 갑작스러웠지만 기회였던 만남이었고,두번째 만남은 새신자 심방으로 필수 만남이었다. 두 심방은 대상도, 성격도, 분위기도 참 많이 달랐다. 삶의 끝자락에서 이젠 그저 세상을 관망하시는 어르신들(세 분) vs영적 갈망을 가지고 우리교회에 처음 등록하신 성도 그러나 그 가운데 내게 주신 감동은 비슷했다(동일하면서도 그러진 않았던 것 같은). 목자는 심방을 해야, 만나야 양을 안다는 것이다.먼저는 양을 알게 되고, 그리고.. 내가 목자임을 알..

여전히 30대 펄펄 나이임에 분명하지만, 이상하게도 요즘 말이 많아지고 있다.어른들의 말로 나이를 먹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하하하. 이사 심방으로 성도의 집에 방문했다. 감사하게도 진수성찬을 차려주셔서 정말 배터지기 일보 직전까지 잘 먹었던 것 같다.그리고 이어지는 자연스러운 교제. 대심방이 아닌 이사 심방이기에, 더군다나 평신도 리더십이기에 아주 편안히 방문해 아주 편안한 대화를 이어나갔다.그러면서 가장 화두가 되었고, 내가 이끌려고 했던 건 역시나 자녀 교육이었다. 그런데 교제를 나누면 나눌수록 이상하게 지난 1월에 했던 이야기를 반복하고 있지 않은가?물론 중요한 건 반복할 수 있고, 그렇게 해야 하는 건데음.. 말을 하는 나조차도 다 정리되지 못한 채 횡설수설하고 있다 해야 할까바로 그때 '아차!'..

사역자로써 늘 마음에 품고 있는 3가지 가치가 있다.정 직, 성 실, 열 정 이 가치를 거울로 비추어 내 육신을 치며 돌아보는 것이 내 나름의 발버둥인 것이다.그러나 이러한 성찰 가운데 늘 불편함으로 남는 '결론'이 하나 있다.바로 사역의 '열매'이다. 그런데 이 열매는 영혼의 관점에서의 열매가 아니다.바로 성찰하는 대상인 나, '사역자에게 남는 열매'이다.과연 무엇이 남았을까? 내가 많이 배우는 선배 목회자가 있다. 본질을 붙잡으려는 애씀은 통하면서도 스타일은 참 다르다.그분은 하나부터 열까지 차근차근 기초 닦는 것에 은사가 있다면, 나는 불을 붙이는 게(?!) 특기다. 난 이 부분에 있어 처음엔 그저 스타일이 다른 거라고만 생각했었다.그러나 오늘 기도하던 중 갑작스럽게(?!) 정리되는 생각은, 지..

한 권사님의 소개로 시작된 일정이 파바박! 진행되어 교구 전도대와 오카리나 악기팀이 함께 OO교도소를 방문했다. '교도소' 단어만 들어서 살 떨리는(?!), 낯선 곳 아니겠는가?난생 처음, 사역자로 진짜(?!) 죄인들이 있는 곳으로의 방문이었던 것이다.특별히 나는 재소자들과 함께 하는 예배에 '기도'순서를 맡았다. 내가 앉은 자리는 모든 재소자들이 잘 보이는 강대상 앞쪽.앉자마자 주어진 감동은 '아버지의 마음'이었다.22년간 교도소 사역을 하신 연로하신 목사님께 들은 바,오늘 예배 가운데 참여한 200여명의 재소자들 중에는 경범죄부터 중범죄까지 다양한 종류의 사람들이 있다고 하셨다.여기에서 바로 알게 된 것이다.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물론 이곳에 있는 200여명의 사람들이 모두 다 다르다. 생긴 것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