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일상 (92)
Teleoulos
드디어 시작된 가을 특별새벽부흥회 스타트를 끊어주신 강사분은 바로 강남중앙침례교회 '최병락목사님'이시다. 대체로(?!) 타 교단 목사님들을 많이 알지 못하기도 하지만,나 또한 담임목사님의 표현따라 스타강사님이시라는데이번에 알게 되었다. 지난 주, 강사 목사님의 문안(광고) 영상을 보고워낙 언어구사를 잘하시는 분인 건 알았으나,오늘 말씀을 들으며 그냥 '잘하시는 분이 아니라,정말 탁월하신 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다 외웠다고 말하기보다는 아마..원고를 숙지하시는 데 훈련이 되신 것 같다(고 생각한다). 맨 처음 인사를 하시는 그 순간에서부터말씀을 마무리하시고 내려오시는 데까지길~ 게 남았다. 메시지가.그 어느 표현하나 어렵지 않고,그 어느 흐름 하나 흐트러짐이 없었다.설교의 주제는 단 하나였다. ‘산..

나라는 사람은 본래 홀로 있는 시간이 필요하지만,(가족들 없이)홀로 있는 것을 좋아하지는 않는다.빨간날, 아내의 친정 방문, 그로 인한 나 홀로. 시간만 남으면 늘 독서의 자리로 나아가려 하고,스트레스가 어느 정도 쌓여 있으면 영화감상의 자리로 나아가곤 하다가이번만큼은 능률, 효율 다 내려놓고 하고 싶은 것을 하기로 했다.바로 중고서점 방문이다! 본래 계획은 YES24 중고서점, 알라딘 중고서점 두 곳을 방문하려 했었다.그리고 이번만큼은 차를 두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걸어가며..라고 계획하여 이런 저런 동선을 생각했다.그렇게 들뜬 마음으로 발걸음을 내딛었다. 사역을 위해 걸어가는 것이 아닌 이 어색한 느낌.. 백만년 만에 지하철을 타는 것 같은 이 어색한 분위기..이사온지 10개월이 다 되었지만, 대구라..

하반기 사역의 시작과도 같은 '구역대심방'수요저녁예배 후, 한창 암으로 고생하셨던 목자집사님 댁으로 가게 되었다.그곳엔 목자분 내외를 포함해 총 여섯 분이 앉아 계셨다. 생각보다 딱딱(?!)할 줄 알았던 것과는 너무나도 다른 친밀한 분위기두 남편 집사님은 (상반기 대심방 때 못 뵌)첫 대면이기에어색함이 맴돌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그 가운데 말씀을 요리조리 재미있게 하시는 분이 계셔서 편안했다. 처음엔 안부의 교제를 나누다가 어느 순간 대화의 물꼬가 터졌다.특별히 곧 있을 10.27 한국교회 연합예배에 대한 주제를 꺼낸 뒤로 말이다.요즘 교회 내 한창 뜨겁게 분위기를 달구고 있는 중이라 더더욱 그런 것도 있었을 것이다.그런데 그 가운데 한 여집사님께서 교회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며여러모로 아쉬웠던, 우리교회 ..

주신 감동의 때는 한창이나 지났지만, 너무나도 중요했기에 한 자 한 자 적어본다. 하반기 사역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 담임목사님께서 악셀을 밟기 시작하셨다.한 주에 20건의 심방을 해야 한다는 강권이었다.(이 글을 읽는 사역자들은 어떻게 생각할까?)당장 우리교회 사역자 중에서도 이 부분에 있어 소화가 안되는 분들이 계신다.사실 나 또한 너무나도 인간적인 표현과 오더이기에 막상 마음이 편하지 않았지만, 이에 따른 담임목사님의 의도와 그로 인한 심방의 유익을 알기에어떠한 어려움보다도 기회로 삼기로 했다.그렇게 일정 가운데 (만)83세 한 집사님을 뵙기로 했다. 이전 내 글 가운데 등장하셨던 김집사님께서는자녀들이 모두 서울에 거주하시기에 거리상 어머니를 챙길 수가 없다. 그러다보니 누군가의 도움을 받을 때..
이 세상을 살아갈 때, 먹고 사는 것보다 강한 기본 욕구는 없을 것이다.물론 어느 정도로 먹고 살 것인가의 기준은 천차만별이겠지만 말이다. 그러나 성경에 따르면, 하나님의 자녀들은 하나님께서 먹이시고 입히시기 때문에 근심 걱정 하지 말라 말씀하시고되레 하나님나라와 의를 구하라 명령하신다. 목회자로 부름받아 짧은 인생을 살아가면서하나님께서 너무나도 귀한 두 생명을 내게 맡겨주셨다.한 명은 아들, 한 명은 딸. 나보다 더 귀한 하나님의 자녀들이다.아이들을 낳고 키우다보니 어렸을 때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하셨던 말씀이 자주 떠오른다."할머니는 니들 먹는 것만 봐도 배불러"라는 말씀사실이다. 그냥 좋다. 보기만 해도 행복하다.너무 바빠 서로 눈을 마주치며 대화를 못하는 나날들이 있어도,자고 있는 모습만 봐도 늘..

위 이미지는 American Idol 2024에서 CCM 가수 CeCe Winans와 참가자 Roman Collins의 콜라보 영상의 일부분이다. 본래 CeCe Winans라는 가수도 잘 모르긴 했었지만,Roman Collins라는 분은 그저 프로그램 참가자 중 한 사람이기에더군다나 그 넓은 미국 프로그램 참가자 중 한 사람이기에뭐 그냥 그렇게 생각하고 넘어갈 것이 보통 사람들의 반응일 것이다. 그런데 위 영상을 한 번 보라. 아니, 크리스천이라면 봐야만 한다.그 중심이 어떨지 보는 사람의 입장으로썬 결코 다 알 수 없겠지만,적어도 그 진심을 느끼고도 남기 때문이다. 그래서 난 매일 밤마다 이 영상을 본다 그것도 자녀들과. (1) Goodness of God이라는 찬양의 가사가 내 자녀들의 진심어린 고백..

소제: 세 번의 깨달음 1) 장례우리 교구 집사님의 어머니께서 소천하셨다. 워낙 평소에 뵙기 어려운 집사님인지라 어떤 면에서 이번 장례는 나에게 기회였다.매사에 적극성을 넘어(?!) 강권의 스타일이신 목자 권사님과 예배의 자리, 양육의 자리를 강권하며홀로 신앙생활할 것이 아니라 어떻게든 공동체로 들어오실 것을 말씀드렸다.집사님께서는 자신이 교회에서 진행되는 활동에 워낙 소극적인 것을 아셔서 그러신 건지강권에는 부담스러워하시면서도 장례를 집례하는 부분에 있어서만큼은정말 눈물을 흘리시며 감사의 마음을 표해주셨다.그리고 그 마음은 물질과 함께 나에게 전달이 되었다.금액을 떠나서, 봉투를 받고 한동안 머릿 속에 생각이 가득 채워졌다.'아.. 하나님께서 이렇게 또 먹이시는구나..'특별히 현재 재정에 있어서 개인적..

교회에서 자주 가르치고 권면하는 표현 중 하나가 있다면 ‘말씀은 머리로 아는 것이 아니라 직접 경험해야 한다.’는 것이다.문장 그대로, 그저 익숙하고 많이 들었던 말씀들이 성경이라는 책에 기록된 하나의 텍스트가 아니라, 지금 이 시대 나의 삶에서 펼쳐지는 컨텍스트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번 금요성령집회를 통해 다시금 찐~하게 새겨졌다. 강사로 오신 김지선 자매는 앞을 못 보는 장애 교우이자 천재 바이올리니스트이다. 워낙 화려한 스펙을 가지고 있어 일상 가운데 쉽게 접할 수 있는 분은 아니나, 지난날의 간증을 들으며 그저 평범한 사람 중 하나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물론 본인 스스로가 장애인이지만, 이 사실을 굳이 어떠한 포인트로 삼으려고 하진 않았던 것 같이 느껴졌다. 어떤 면에서 스스로에 대한..

우리 교구에는 현재 82세이신 노 여집사님께서 계시다.집사님은 작지만 도심가에 있는 작은 아파트에서 홀로 살고 계시다.자녀들은 (몇 명인지 모른다)모두 서울(수도권쪽)에서 살고 있다 하셨다.담당 목자분을 통해 들어보니, 어렸을 때 자녀들을 고모님 댁에 맡겨서(왜 맡겼는지 자세한 이유까진 못 들었던 것 같다)어머니이신 집사님과 자녀들 사이의 유대가 거의 없다고 하신다.그래, 여기까진 그럴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지금부터이다.몇일 전, 노 집사님께서 전화를 주셨다. 만나자고.만나기 전부터 뜨끔했던 것은 현재 목자분에 대해 마음이 닫혀 있었다는 것이다.요는, 목사분이 자기를 조금 서운하게 했다는 것.다음 날 목자분들 통해 이야기를 들어보니 참.. 많은 생각이 들었다. 최근 노 집사님께서 몸이 안 좋아 입원하..

우리 교회의 강점 중 하나는 훈련이다.그리고 그 훈련 가운데 하나는 새벽기도회다.금요집회로 인해 토요일은 애당초 없고, 주일 or 월요일 중 하루 쉼을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일주일에 2일을 제외하고 5일은 계속해서 나아가야 한다.그 가운데 50분 정도는 기도의 자리를 잘 지켜야 한다. 사실 최근들어 기도가 잘 안되 답답했었다.다른 생각이 틈 타거나, 굳이 지금 안해도 될 생각들을 하게 되거나,물론 종종 주시는 감동 가운데 떠오르는 것들이 있는 건 제외하고 말이다. 오늘은 정말 안되겠어서 성령님께 맡기기보다도,이성을 매순간 붙들고 굳이, 의지적으로나마 하나하나 읊어나갔던 것 같다.그렇게 하나하나 아뢰는 가운데 먼저 나 자신을 보게 되었다.그리고 자연스레 구하게 되었다. 상황을 판단하는 지혜와 인내심을 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