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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leoulos
요즘 한창 방영중인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3' 벌써 세번째 시리즈까지 오게 된 작품으로, 개인적으로는 미드 왕좌의 게임과 같이 시즌8까지? 혹은 그보다 더 장수하며 오랜기간 사랑받기를 바라는 작품이다. 이 작품 안에서 등장하는 의사 김사부는 배우 한석규씨가 열연하며 굵직한 명대사 하나를 남겼고 여전히 남기고 있다. 살린다! 반드시 살린다! 본 작품을 한 회 한 회 볼 때마다 정말 깊이 남는 이 한 문장은 단순히 '멋있다. 감동이다.'라는 수준이 아니라, 영혼을 살리는 나에게 사역자로서의 부르심을 곱씹게 하는, 아니 요즘 같은 때에는 '사역자'가 어떤 존재인지를 되돌아보게 하는 더 근본적인 질문으로 나를 이끌어 간다. 도대체 목회자는 누구인가? 어떤 존재인가? 특별히 위 질문은 나의 기질을 부인하게하고 ..
오랜만에 설교 가운데 듣게 된 단어 '부흥' 설교자이신 강도사님의 말씀대로, 개역개정번역판으로 '부흥'이라는 단어는 하박국 3:2에서 단 1회(유일하게) 언급된다. 그렇다면 부흥이란 무엇인가? 이 시대를 두고 말하자면, '영적 각성'이라는 단어로 설명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물론 진정한 부흥이라면 영적 각성을 통해 결과적으로 양적 성장까지를 포함하겠지만 말이다. 본문에서 말하는 부흥은 무엇인가? 2가지로 해석할 수 있을텐데 (1)자국의 망함, 그리고 (2)이전에 있던 회복의 반복이다. 그러나 개인의 감정이 최고의 가치로 등극한 이 시대에서 (2)이야 누구나 다 공감하고 아멘으로 받을 수 있겠으나,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1)을 인정하며 구할 수 있을까? 그런 점에서 본문에서 말하는 '부흥'은 우리..
이런 가정이 되게 하소서 하나님께서 세우신 질서로 바로 서게 하소서 그리스도께서 주인되게 하소서 성령의 이끄심을 누리게 하소서 삼위일체 하나님이 드러나게 하소서 모든 것에 본이 되는 아버지가 되게 하소서 성경대로 양육하는 어머니가 되게 하소서 선한 것을 보고 자라는 첫째가 되게 하소서 옳은 것 안에 세워지는 둘째가 되게 하소서 성경적세계관으로 세상을 해석하는 공동체가 되게 하소서 하나하나 그 뜻 안에서 풀어나가는 공동체가 되게 하소서 빛을 비추고 맛을 내는 공동체가 되게 하소서 깨어진 세상에서 본이 되는 공동체가 되게 하소서 주 안에서 온전히 하나되는 공동체가 되게 하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카페에서 이런 저런 사역을 하다보니 자연스레 음악소리를 듣게 된다. 가요, POP, 뉴에이지 등 다양한 음악 가운데 종종 '이거다!' 싶을 만한 작품이 들릴 때가 있다. 개인적으로.. 귀에 잘 들어오는 류의 음악은 두 종류이지 않을까 생각된다. (1) 멜로디가 '좋다' 싶은 음악 (2) 가슴 깊이 와닿는 음악 두 종류 모두 지극히 나의 개인적인 취향이다. 이 가운데 내가 말하고 싶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바로 (2)때문이다. 내게 있어 '가슴 깊이 와닿는 음악'은 대다수 호소력이 짙은 음색일 경우가 많다.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싶은데)듣기만 해도 내 마음을 다 빼았긴 것 같은.. 그렇다고 마냥 감성적인 부분을 언급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어떻게 이렇게 부를 수 있을까, 어떻게 이렇게 와닿을 수 있을까..
나에겐 귀한 영적 스승이자 멘토 세 분이 계시다. 평생 나의 든든한 기도의 후원자이자 사랑하는 어머니 강권사님, 설교가 무엇인지, 기도가 무엇인지, 그리고 신학적 균형을 보여주신 조선교사님, 마지막으로.. 늘 롤모델로 삼고 있는 최고의 설교자 마틴 로이드존스 목사님. 그 외에도 참 많은 분들이 오늘날 내가 서 있게 하는 데 있어 큰 도움을 주셨다. 그 중에서 또 한 사람을 잠시 나누자면, 바로 아더 핑크목사님이시다. 처음 아더 핑크 목사님을 만난 것은 요한복음 주석을 통해서이다. 말씀을 연구함에 있어 개혁주의 안에 있는 여러 귀한 주석서들을 접해봤지만, 개인적으로 아더 핑크 목사님의 주석서가 단연 최고였다고 자신있게 말한다. 그만큼 깊은, 그리고 넓은 묵상과 인사이트들이 담겨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저자..
수련회 이후, 휴가, 휴가 이후 또 수련회?! 역시 인생은 아무도 모른다는 말이 맞다. (더 성경적으로는 주님 밖에 모른다가 정답일 것이다) 정신없이 달려갔던 수련회, 그 이후 곧바로 이어지는 휴가, 휴가 이후 학교의 개학으로 인해 다시금 준비해야하는 교목의 일정. 그런데 갑자기 초등부 여름성경학교가 내 앞으로 떡 하니 나타났다. 생각지도 못한 이유로 말이다... 뭐, 상황적으로는 어쩔 수 없이 받아야만 했다. 그리고 그게 교회를 위해서도 맞다. 단 이틀의 시간 속에서 준비해야 하는 수련회, 지난 중등부수련회 때 한달 여간 그렇게 준비했던 것을 생각하면 말이 안되는 상황적 구조였다. (물론 준비하는 정도는 다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도하심 가운데, 정말 교사 + 섬김이들의 애씀으로 수련회는 잘 마..
수련회 이후, (상황상 어쩔 수 없이)바로 이어진 여름 휴가. 휴가라면 모름지니 푹쉬며 잠시 복잡한 일상을 떠나 있는 것이 인지상정일텐데, 결과적으로 오히려 더 많은 고민과 정리를 하다온 느낌이다. 그것도 아직 끝나지 않은 정리, 또르르... 그래도, 그 가운데 주님 주시는 깨달음으로 하나하나 되돌아 보았다. 사실 말이 '되돌아 봄(내지 성찰)'이지, 대다수 나의 연약함을 두고 심도깊이 반성하는 시간이라 함이 맞을 것이다. 냉정하게 지난 1~7월까지의 사역을 두고 볼 때, 스스로에게 줄 수 있는 점수는 10점 만점에 1점 정도가 될 것이다. 그만큼, 분명히 많은 것들을 해왔지만 결과적으로 남는 것이 없었다는 말이다. 아니, 조금 더 진솔하게 말한다면 사역을 한 것이 아니라 그저 일을 해왔던 것이다. (...
사람마다 인생의 위기는 찾아온다. 그리고 그 위기는 사람마다 여러 방법을 통해 이겨내기도, 통과하기도, 그냥 흘러가기도 한다. 최근 나에게 위기가 찾아왔다. 이 위기는 이미 이전에 경험했기에 너무 당혹스럽고 충격이라기보다는, 더 큰 영향력으로 찾아왔기에 굳이 '위기'라고 표현한 것이다. 곰곰이 생각해본다. 무엇인가, 무엇이 문제인가. 아무리 생각해도 내 쪽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아니, 진솔히 말해서 내 문제는 기껏해야 2~3이라고, 상대방이 7이상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최근에 터진 '현상'에 한정해선 그게 맞다. 분명 문제가 문제로 터진 것은 상대방 측이 선을 넘은 것이 맞기에. 그러나 깊이 생각해보면 이번에 터진 이 문제는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었다.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라고 한다면 결코 근..
내가 사역자로 하나님 앞에서 가장 많이 구하는 게 있다면 아마도 '긍휼'일 것이다. "주여, 긍휼히 여겨 주옵소서." 도대체 하루에 몇 번이고 간구하는 건지, 이젠 기도만 시작하면 습관처럼 나오는 표현이 될 정도이다. 특별히 오늘, 왜 이렇게 이 단어가 내게 필요한 건지. 1) 교역자 수련회 이번 년도 교회를 세워나감에 있어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원 팀'이었다. 그만큼 그동안 하나되지 못했고 그러하기에 이번 년도 준비는 교회적으로 필수적이었다. 그러다가 첫째날 진솔한 나눔 속에 교역자들끼리 '모든 것을 나눌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우리 조의 주장이었고, 그렇게 난 총대(?!)를 메고 어제 나눴던 결론을 가감없이 표현했다. 나의 발언들은 함께 나눴던 동역자들에게는 물꼬를 트는 역할을 했다면, 그 누군..
교회에 대한 고민을 논하면 항상 나오는 결론은 이것이다. "담임목사님" 결국 리더로부터 교회는 세워진다는 뜻이다. 이와 동일한 원리가 담겨 있는 공동체는 가정이다. 가정 또한 가장으로부터 공동체가 세워지거나 무너진다. 그러하기에 가정에서 가장의 역할은 절대적이다. 최근들어 가장으로써의 리더쉽에 대해 고민해본다. 나의 특정 부분에 있어 어려워하는 아내의 고백. 하지만 동시에 그런 아내의 고백으로 인해 생기는 남편의 반문. 결국 '누가 그랬고 그래서 이건 그렇다.' 끊이지 않는 논쟁과 불편함만 싸울 뿐이다. 누군가 말했다. 서로 티격태격해가며 하나가 되어가는 것이라고. 물론 틀린 말은 아니다. 그렇다고 맞는 말이라고만은 할 수 없는 것 같다. 그 또한 사람에 따라, 상황에 따라 case by case 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