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일상 (59)
Teleoulos
갈길이 먼 오늘 하루를 이렇게 마감하며 글을 남긴다. 무엇인가 100% 마음이 편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또 불편하다고 이야기하고 싶진 않다. 아마 애매한 그 2%는 다름 아닌 앞으로의 모습으로 채워나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된다. 그런 점에 있어 앞으로의 매 순간이 개인적으로는 긴장(?!)까지는 아니더라도.. 깨어 있음의 연속이 되어야만 하겠다. 나름.. 장치도 걸었지만, 사실 그 장치를 장치로만 생각해야지 장치 그 이상으로 여겼다가는 다시 한 번 후폭풍이 찾아올 수 있음을 이미 경험했기에.. 더 깨어 있음의 연속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 같다. 여전히 갈 길이 멀다. 아니, 다시 처음부터 시작이라는 것이 맞을지도 모른다. 나는 나대로 더 포용하며 그릇을 넓혀나가는 훈련이 시작된 것이며, 동시에 순종하며 ..
한 목사님의 불편할 정도로 과격한 표현이 드러난 설교를 듣게 되었다. 이후 혹자는 '표현이 너무했어...'라고 하며, 또 누군가는 '그래도 은혜가 있었다.'라고 말한다. 나에게는.. 불편한 부분도 있었지만, 그 분의 삶의 과정에서 드러난 진솔한 선포에서 감동이 있었다. 물론 나에게 허락하신, 때를 따라 돕는 하나님의 주권적인 은혜가 임했다는 것이 결론이지만 말이다. "고난" '욥기하면 뭐가 떠오르세요?' 아마 이 질문에 대다수가 동일하게 답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사실 '뻔하디 뻔한 주제를 다루시려나?'라는 생각이 전제로 깔렸지만, 요즘 한참 인생의 가장 어두운 터널을 걸어가고 있는 나에게 일단 '듣고 보자'라는 생각이 더 크게 자리잡았던 것 같다. 그러나 결코 '뻔하디 뻔한'이 아니었다. 물론 앞서 말..
나는 의도적으로 미디어에 거리를 두려하지만,영화&드라마는 되는대로 챙겨보려 하는 편이다.그 이유인즉, 첫번째로 그 시대 문화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고, 두번째로 그 안에 푹 빠져 그 시간만큼은 다른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 좋고, 세번째로 그 안에 푹 빠져 많은 깨달음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특별히 영화&드라마 중에서 미스터리나 추적물들을 좋아하는 나에게드라마 '악의 꽃'은 하나의 후보였다.한 때 1~2화를 잠시 보다가, '이게 뭐지?'라는 생각으로 기대보다 별로라 한 쪽 구석에 넣어두었는데이번에 의도치않은 휴가기간이 생겨 정주행을 하기 시작했다. 본 드라마의 주인공인 '이준기, 문채원'배우.사실 이준기씨에 대해선 그닥 호/불호를 생각조차 하지 않았지만문채원씨에 대해서는 이전에 봤던 드라마로 인해 호감이..
20. 10. 12. 목사 임직 예배 모태신앙, 힘들었지만 큰 이탈없이 자랐던 학창시절, 죽도록 뛰었던 대학시절, 제2의 인생이 시작된 선교, 목회자의 길에 입문한 신대원생활, 전도사, 강도사, 그리고.. 나이 32살에 된 목사라는 직분. 이것이 나의 삶이다. 여전히 세속적이고, 여전히 고집세고, 여전히 자격없는 내가 목사가 되었다.위의 포스터처럼, 어쩌면 진지하게 예수님의 부활이 사실인지 아닌지에 대한 고민조차 해본 적이 없던 나였기에,아니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어렸을 때부터 너무나도 당연하게 믿어졌던 성경이야기였기에 더더욱 큰 갈등이 없던 것 같다.그러나 분명하다. 내가 지금 이 길에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예수는 역사다. 지금도 살아계신다.그분은 모든 성경의 이야기를 믿어지게 하셨고, 내가 외로울 ..
코로나19로 인해 그동안 연례스케줄로 정해져 있던 '가을 특별 새벽기도회'가 '가을 특별 밤부흥회'로 바뀌어9월 13일(월)부터 20일(금)인 오늘에 이르기까지 5일동안 진행되었다.명확하게 말하자면 아직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다.서론이라고 할 수 있는 12일 주일 설교는 이미 끝났으며,결론이라고 할 수 있는 22일 주일 설교가 아직 남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간상으로 두고 볼때, '특.밤'은 끝난 건 사실이니... 하하하. 특밤을 맞이하기 전부터 했던 기도제목은 바로 '가정의 회복'이었다.코로나19로 인해 이것저것 혼미스러운 이때, 교회 이전으로 인해 고민이 많은 이때, 굳이 이때 이사를 가야 하는가 나조차도 객관적으로(?!) 답하기 어려운 이때,이사를 와서 한창 적응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기에,특별히..
한창 십계명을 강해하고 있는 요즘, 4계명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라(출 20:8)" 는 말씀을 묵상하게 되었다.여전히 지식적으로나 경험적으로나 부족한 게 많은 사역자이기에많은 선배 목사님들의 서적&논문을 참고하며 정리하다가 내린 결론은 이것이었다. "샬롬(Shalom)" 샬롬의 원어를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혼돈과 연결되어 있는 권위를 제거해야" 진정한 평화가 온다는 것이다.비록 어린이 설교이기에 원어 하나하나 뜯어가며 나누진 못했지만,나름 신학적이며 의미전달이 적절한 수준의 말씀을 선포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문제는 여전히 나는 거룩한 안식일에 샬롬을 경험하고 있느냐는 것이다.이제 8계명 설교를 준비하고 있는 나에게 이 질문은 현재진행형이다. 그래서 마음이 너무 어렵다.물론 코로나19 바..
코로나19와 자연재해로 인해 혼란스러운 요즘,더 깨어 있어야 하겠다는 결단을 자주하곤 한다.그래, 좋다. 결단을 하는 것은 그만큼 의지를 일깨운다는 뜻이니. 그러나 그 결단이 얼마나 삶의 실천으로 이어졌는가 곰곰이 생각해 볼 때,자신있게 그렇다고 답을 할 수 없는 내 모습을 보게 되었다.아니, 더 정확하게 말해서 실천은 하는데 그것이 결코 성경적인 실천이라고 할 수 없을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하나님께서 큰 일을 치르게 하시고,여러 서적을 통해 경고도 하시며수요 예배를 통해 과연 내가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물어보시는 것 같았다. 그렇다. 뭐든, 정말 열심히 하고는 있다.하루하루 꾸준히, 성실하게 살아가고는 있다.그러나 내가 사역을 하고 있는건지 일을 하고 있는건지, 정작 그 모든 과정 속에..
코로나19로 인해 축소된 듯한 주일학교 예배. 현재 내가 담당하고 있는 부서만해도 평균출석인원이 1/3정도로 줄어든 상황이다. 물론 1/3이라도 오는 것이 감사하기도 하다. 타 교회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 특별히 서울권에 있는 교회이야기를 들었을 때만해도 예배를 이제 막 여는 곳이 있다고 하니 말이다. 그만큼 조심스러운 때에 1/3의 참석은 그래도 여전히 예배의 자리를 지키는 자들이 있다는 뜻이다. 오늘도 여지없이 열린 초등부 예배. 감사하게도 예배 전 영상예배 편집까지 깔끔하게 마무리되어 기분좋게 초등부 현장예배에 집중할 수 있었다. 예배를 다 마친 후 새가족반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길, 새친구가 말씀을 듣더니 큰 깨달음이 있었는데 그 모습에 자신 또한 너무 감사하다는 것이었다. 이 이야기를 하시는 선생님..
약 4주간 진행된 선교축제. 개인적으로 하나님께서 우리교회를 사랑하신다는 확신을 얻게 되었다. 세상에 완전한 교회는 없다고 하지만, 그 명제를 알면서도 인정하고 싶지 않은 것이 본인이 섬기는 교회의 현실일 것이다. 내가 부정적인 사람이라 그런건가? 아니면 민감해서 그런건가? 여러 생각들을 하며 스스로를 달래고 타협하며 하루하루를 살아냈는데, 그래도 이번 선교축제를 통해 우리교회에 꼭 필요한 메시지를 전해주시는 인도하심 속에서 큰 감동을 누릴 수 있었다. 많은 시간들 중에서도 특별히 마지막 주 각 예배 때 주신 감동이 유독 더 진하게 남는다. "교회로 살면 교회는 개척된다."는 슬로건을 내 심장에 새겨주신, 이 시대 살아있는 사역자, 움직이는 교회 김상인 목사님 구원은 과거형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현재형..
개인적으로 제목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어느 날? 특별한 날? 오늘? 하루? 결국 내가 선택한 제목은 바로 A Day였다. 이 세상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게 주어진 24시간,오늘 나에게 주어진 24시간은 너무나도 다이나믹한 하루였다. Section 1. 회의부교역자의 삶은 항상 어려운 것 같다.지난 주, 선교축제 강사목사님께서도 말씀하시지 않았는가?(물론 웃자고 한 말이지만) 교역자의 가슴 속에 주님이 아닌, 담임목사님이 계신다고.오늘 담임목사님과 가졌던 회의시간은 그동안 품었던 안타까움과 의분에 대한 결단의 시간이 되었다.그 결단은 무엇인가? 더 이상 무엇인가를 기대할 수 없다는 것.같은 성령아래 있다면, 교회를 사랑하는 목적으로의 대화라면 난 충분히 가능할거라 믿었다.단 1%의 희망만 있어도 말이다.그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