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일상 (59)
Teleoulos
다시 한 번 방문한 성남의 모 교회, 오늘도 역시 본당에 들어설 때부터 밀려온 감동의 물결이 예배가 시작되자 가슴을 적셨다. 예배 시작 내내, 그리고 예배가 끝난 이후에도 찬양팀의 찬양을 통해 은혜의 도미노가 이어졌다. 도대체 이 교회에 흐르는 은혜가득한 흐름은 어디에서부터 온 것일까? 그 근원은 역시나 하나님의 주권적인 은혜일 것이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이 교회의 어떤 모습을 본 것일까? 물론 이러한 질문이 자칫 잘못하면 인간의 공로의 사상과 맞물릴 수 있다는 조심성을 가지고 생각해본다. 몇 개월동안 고민하면서 오늘에서야 내린 결론은 '담임목사'의 모습이지 않나 생각해본다. 교회의 담임목사님이 하나님 앞에서 어떤 모습이냐에 따라서 교회 또한 어떤 모습이 결정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비록 연약한 인간이기..
학교 사정상, 수요예배 드리는 것이 제한되어 있기에 개인적으로 말씀을 들으며 스스로 살고자 했다. 오늘의 본문 말씀은 예레미야 33장 1-3절로 우리가 기도에 관해서 많이 들었던 말씀이다. 사실 어떤 말씀을 들을까 고민하다가.. 눈에 딱 띄었던 제목이 이거였다. "부르짖어야 합니다" (명확하지는 않지만... 무튼 이러한 제목이었던 것 같다.) 목사님께서 기도를 두고 '그리스도인의 무기'라고 말씀하셨다. 동시에 안타깝지만 한국교회가 현재 마주하고 있는 현실은, 그리고 각종 문제들은 우리가 무언가를 했다는 잘못보다도 기도라는 무기를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셨다. 그 말에 얼마나 찔리던지, 교역자로써.. 얼굴을 들 수가 없었다. 그리스도인이라면 흔히들 이렇게 간구해봤을 것이다. "주여 나를 통하여 ⋯..
노스포인트 교회 이야기에 이어 다시금 시작된 교회에 대한 고민어떤 교회가 가장 성경적인 교회인가?어떤 교회가 교회다운 교회인가?하나님의 말씀이 온전히 선포되는 곳?성령의 임재가 가득한 곳?(장소의 개념을 끌어와) 은혜가 흘러넘치는 곳?여러 제도적인 것을 넘어 영적인 부분까지 충분히 생각해보자.어떤 교회가 과연 교회다운 교회인가? 개인적으로 어떤 교회가 더 교회다운 교회인지 고민하고 있는 이 시점에서나는 안양에 있는 한 교회와 성남에 있는 한 교회, 이렇게 2곳에서 예배를 드렸다. 한 교회는 본당에 들어서면 조용하면서도 정돈된, 활력이 넘치기보다는가볍지 않으면서도 적절하게 무거운 분위기가운데 어느정도 긴장감이 흐른다면,다른 한 교회는 본당에 들어설 때 아늑하면서도 평안한, 들어서기만 해도 위로가 되며 은혜..
일전에 제자훈련 아이들과 함께 눈물로 관람했던 뮤지컬 요한계시록, 감사하게도 앵콜공연이 생겨 오늘은 사랑하는 여자와 함께 관람을 하게 되었다. 두번째 관람을 한다는 것보다는 사실 여자친구와 함께 본다는 사실에 큰 의미가 있었다. 하지만 뮤지컬이 끝났을 때 내 마음가운데 들었던 생각은, 두번째 관람하게 하신 것 또한 역시 하나님의 섭리라는 것이다. 뮤지컬을 관람하고 지금 언 6시간정도 되었음에도 O.S.T 라 할 수 있는 찬양이 아직도 내 가슴에, 귓가에 맴돈다. "사랑은 죽음처럼 강하고 … 나의 사랑 나의 어여쁜 그대여 어서오세요" 어느 순간 그리스도의 재림을 잊어버린 채 살아온 어리석은 내 모습을 보며 과연 나는 사역자인가, 아니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자로서 과연 자격조차 있는 가 의심하지 않을 수 ..
원래 말씀 묵상을 위주로 하나하나의 글을 남기려 계획하였으나 생각보다 이곳에 글로 다시 옮기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음을... 깨달았다. 물론 누군가는 이런 나의 모습을 보며 혀를 찰 수도 있겠지만 이 블로그는 누군가를 위해 보여주는 것이 목적이 아니기에 이러한 시선은 지하방으로 던져놓기로 하겠다. 신대원 개강 후, 벌써 3주의 시간이 흘렀다. 첫번째 주는 개강수련회로 강의다운 강의을 하지 못한 아쉬움이 컸고, 두번째 주는 쇄골 수술로 인해 통으로 날려버려 아무것도 하지 못해 아쉬움이 컸고, 세번째 주, 드디어 정상적인 강의로 발을 내딛었다. 여러모로 걱정되는 강의들이 많았는데 그나마 하나하나 강의에 적응하고 무엇보다 강의에 대한 목적을 찾았다는 것에서 큰 감사가 넘처흘렸다. 감히 배우는 학생으로써 교만한 ..
선교지에서 만나 계속해서 교제를 이어오게 된 한 목사님이 계시다. 젊은 나이이심에도 불구하고 개혁주의에 대한 명확한 철학과 더불어 열정이 있으신 목사님, 한국에 와서도 종종 연락하며 집까지 초대해주셨다. 그리고 최근에 다시금 목사님과 연락이 닿아 교제의 시간을 보냈다. 목사님께서는 곧 교회를 개척한다고 하셨다. 그때 내가 목사님께 여쭤봤던 질문, "목사님은 어떤 교회를 세우려고 하세요?" 사실 목사님의 대답을 어림짐작해봤을 때 그 대답은 내 생각과 비슷했지만, 그 내용에 있어 오랜만에 생각지도 못했던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진짜 "개혁주의 교회"가 무엇인가? 목사님께서 말씀하시는 개혁주의 교회는 결국 성경적 교회이다. 고로, 어떤 교회가 정말 성경적인 교회라고 할 수 있겠는가? 그리고 그 안에서 파생된 ..
오랜만에 시간을 내어 만난 나의 동역자들, 한 분은 현직?! 전도사, 한 분은 그의 여자친구이자 나의 동역자라고 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나의 동역자'들이다. 무려 한 시간이나 걸려 그들을 만나러 간 나였지만 결코 그 한 시간이 아깝지 않을 만한 교제가 역시나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식사를 하며 나눈 3시간의 시간은 정말이지 눈깜짝할 사이에 흘러갔다. 요즘들어 누군가와 이렇게 3시간이라는 오랜 시간 동안 교제를 했었을까 싶을 정도였다. 그만큼 대화나누는 것에 대한 즐거움과 깊은 교제가 있었기에 가능했으리라. 그렇다. 동역자와의 교제는 정말 기쁘다. 그 기쁨을 자주 느낄 수 없기에 아쉬울 뿐이지 정말 좋다. 그만큼 마음이 동한 동역자들이 많지 않은 세상이기에 잦진 않지만 종종 있는 교제가 좋은 것이다. ..
사람마다 저마다의 특징있고 성향이 다 다르다. 이 사람은 이러한 컨셉이고, 저 사람은 저러한 컨셉을 가지고 있다. 나 역시 나 다운 컨셉을 가지고 있다. 현재 교역자로 살아가면서 나만의 컨셉 또한 있다. 굳이 말하자면 컨셉이라기보단.. 모습이라고 해야 할까, 그냥 평범한 직업이라면 아마 이 글을 쓰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난 결코 평범한 사람이 아니기에 목회자후보생으로 나는 어떤 사람이 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안고 글(일기)을 써 내려가본다. 과연 나는 "어떤 사람이 될 것인가" 목회자도 목회자 나름의 모습들이 있다. 누군가는 평범한 평신도처럼 한 인간으로써의 정체성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누군가는 성도들 앞에서는 목회자의 모습을, 그리고 뒤에서는 한 인간으로의 모습을 드러내기도 한다. 또..
교역자가 되어서 갖는 첫 휴가이지만 지금의 내 현실에서는 새로운 모험과 여행보다도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그렇다고 다른 분들처럼 어디론가 떠나지 못한 아쉬움이 내 감정의 전부는 아니기에 한편으로는 감사할 따름이다. 오히려 이 시간가운데 하나님께서 주신 '여유'를 경험할 수 있었기에 짧게 나마 일기의 형식으로 감사의 내용을 남겨보려 한다. 이제 막 새로운 사역지에서의 사역을 익히고 적응해야 하는 1년차, 당연하게 많은 에너지는 사역의 현장 그 자체에 쏟을 수 밖에 없었다. 그렇기에 개인적인 무언가를 이루기보다는 나에게 맡겨진 현장 그 자체에 집중하다보니 어느 순간 하나님과의 교제가운데 여유라는 것은 사라지고, 나도 모르게 '일'이라는 단어로 규정지은 사역의 환경에 떠밀려가는 내 자신을 보게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