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일상 (86)
Teleoulos
코로나19로 인해 그동안 연례스케줄로 정해져 있던 '가을 특별 새벽기도회'가 '가을 특별 밤부흥회'로 바뀌어9월 13일(월)부터 20일(금)인 오늘에 이르기까지 5일동안 진행되었다.명확하게 말하자면 아직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다.서론이라고 할 수 있는 12일 주일 설교는 이미 끝났으며,결론이라고 할 수 있는 22일 주일 설교가 아직 남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간상으로 두고 볼때, '특.밤'은 끝난 건 사실이니... 하하하. 특밤을 맞이하기 전부터 했던 기도제목은 바로 '가정의 회복'이었다.코로나19로 인해 이것저것 혼미스러운 이때, 교회 이전으로 인해 고민이 많은 이때, 굳이 이때 이사를 가야 하는가 나조차도 객관적으로(?!) 답하기 어려운 이때,이사를 와서 한창 적응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기에,특별히..
한창 십계명을 강해하고 있는 요즘, 4계명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라(출 20:8)" 는 말씀을 묵상하게 되었다.여전히 지식적으로나 경험적으로나 부족한 게 많은 사역자이기에많은 선배 목사님들의 서적&논문을 참고하며 정리하다가 내린 결론은 이것이었다. "샬롬(Shalom)" 샬롬의 원어를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혼돈과 연결되어 있는 권위를 제거해야" 진정한 평화가 온다는 것이다.비록 어린이 설교이기에 원어 하나하나 뜯어가며 나누진 못했지만,나름 신학적이며 의미전달이 적절한 수준의 말씀을 선포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문제는 여전히 나는 거룩한 안식일에 샬롬을 경험하고 있느냐는 것이다.이제 8계명 설교를 준비하고 있는 나에게 이 질문은 현재진행형이다. 그래서 마음이 너무 어렵다.물론 코로나19 바..
코로나19와 자연재해로 인해 혼란스러운 요즘,더 깨어 있어야 하겠다는 결단을 자주하곤 한다.그래, 좋다. 결단을 하는 것은 그만큼 의지를 일깨운다는 뜻이니. 그러나 그 결단이 얼마나 삶의 실천으로 이어졌는가 곰곰이 생각해 볼 때,자신있게 그렇다고 답을 할 수 없는 내 모습을 보게 되었다.아니, 더 정확하게 말해서 실천은 하는데 그것이 결코 성경적인 실천이라고 할 수 없을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하나님께서 큰 일을 치르게 하시고,여러 서적을 통해 경고도 하시며수요 예배를 통해 과연 내가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물어보시는 것 같았다. 그렇다. 뭐든, 정말 열심히 하고는 있다.하루하루 꾸준히, 성실하게 살아가고는 있다.그러나 내가 사역을 하고 있는건지 일을 하고 있는건지, 정작 그 모든 과정 속에..
코로나19로 인해 축소된 듯한 주일학교 예배. 현재 내가 담당하고 있는 부서만해도 평균출석인원이 1/3정도로 줄어든 상황이다. 물론 1/3이라도 오는 것이 감사하기도 하다. 타 교회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 특별히 서울권에 있는 교회이야기를 들었을 때만해도 예배를 이제 막 여는 곳이 있다고 하니 말이다. 그만큼 조심스러운 때에 1/3의 참석은 그래도 여전히 예배의 자리를 지키는 자들이 있다는 뜻이다. 오늘도 여지없이 열린 초등부 예배. 감사하게도 예배 전 영상예배 편집까지 깔끔하게 마무리되어 기분좋게 초등부 현장예배에 집중할 수 있었다. 예배를 다 마친 후 새가족반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길, 새친구가 말씀을 듣더니 큰 깨달음이 있었는데 그 모습에 자신 또한 너무 감사하다는 것이었다. 이 이야기를 하시는 선생님..
약 4주간 진행된 선교축제. 개인적으로 하나님께서 우리교회를 사랑하신다는 확신을 얻게 되었다. 세상에 완전한 교회는 없다고 하지만, 그 명제를 알면서도 인정하고 싶지 않은 것이 본인이 섬기는 교회의 현실일 것이다. 내가 부정적인 사람이라 그런건가? 아니면 민감해서 그런건가? 여러 생각들을 하며 스스로를 달래고 타협하며 하루하루를 살아냈는데, 그래도 이번 선교축제를 통해 우리교회에 꼭 필요한 메시지를 전해주시는 인도하심 속에서 큰 감동을 누릴 수 있었다. 많은 시간들 중에서도 특별히 마지막 주 각 예배 때 주신 감동이 유독 더 진하게 남는다. "교회로 살면 교회는 개척된다."는 슬로건을 내 심장에 새겨주신, 이 시대 살아있는 사역자, 움직이는 교회 김상인 목사님 구원은 과거형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현재형..
개인적으로 제목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어느 날? 특별한 날? 오늘? 하루? 결국 내가 선택한 제목은 바로 A Day였다. 이 세상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게 주어진 24시간,오늘 나에게 주어진 24시간은 너무나도 다이나믹한 하루였다. Section 1. 회의부교역자의 삶은 항상 어려운 것 같다.지난 주, 선교축제 강사목사님께서도 말씀하시지 않았는가?(물론 웃자고 한 말이지만) 교역자의 가슴 속에 주님이 아닌, 담임목사님이 계신다고.오늘 담임목사님과 가졌던 회의시간은 그동안 품었던 안타까움과 의분에 대한 결단의 시간이 되었다.그 결단은 무엇인가? 더 이상 무엇인가를 기대할 수 없다는 것.같은 성령아래 있다면, 교회를 사랑하는 목적으로의 대화라면 난 충분히 가능할거라 믿었다.단 1%의 희망만 있어도 말이다.그러..
감사하게도 소속노회에서 다음세대를 위한 강의를 준비했다. 3일간 진행되는 강의 중에서도, 포문을 여는 오늘의 주제는 "코로나 이후 교회와 다음세대 사역 전망과 대안"이다. 이 강의는 미래학자이신 최윤식 목사님께서 강사로 서주셨다. 시작 후 40분 정도까지만 해도, 단순히 코로나19의 현 상황에 대한 이해를 말씀하고 계시기에 단순히 통계학적이며 분석적인 강의로 마무리될 줄 알았다. 그러나 점차 시작되는 목사님의 전망과 교회사역과의 연계는 사역자인 내게 귀를 기울이지 않을 수 없게 만들었다. 약 2시간 가량 진행된 강의 속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한 문장은 대략 이거였다. "포스트코로나라고 이야기들 하는데, 코로나 이후 반드시 원래의 삶으로 돌아오게 되어 있습니다."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중세 시대 당시 있던..
아침에 이렇게 일기를 쓰기는 또 오랜만인 것 같다.이후에 서평하겠지만 쉐퍼의 서적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살 것인가'를 완독한 후, 지난 날을 돌아보게 되었다. 쉐퍼는 겔 33:10을 근거로 하여 현대 독자들에게 강하게 요청한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살 것인가?" (사실 책 제목이기도 하다.) 그는 시대의 규칙이 되어버린 권위주의 앞에서조차 사람들은 오롯이 개인적 평안와 풍요만을 추구함을 예로 들어,다시금 인본주의가 아닌 기독교적 기반을 갖춰야 함을 역설한다. 특별히 에필로그와도 같은 마지막 글에서 이렇게 말한다. "… 우리는 현실론자가 되어야 한다. … 로마 제국에 살던 기독교인들은 그리스도와 나란히 카이사르 숭배하기를 거부했고, 이것은 권죄에 있는 자들에게 제국의 통일성을 방해하는 것으로 비쳤다...
정말 오랜만에 모이게 된 어와나 공동체. 코로나19로 멈춰진 클럽 활동을 '지금 어떻게 재개할 수 있을까?'라는 나름의 주제를 가지고 모였다. 오랜만에 만나기에 서로 인사를 나누며 간단하게 저녁식사를 한 후, 본격적으로 회의에 돌입했다. 사실 지난 주 부장단에서 이미 준비된 플랜이 있어 정 안될 땐 그 플랜을 그대로 시행하려 했으나, 일단 모였으니 선생님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기로 했다. 이것 저것, 여러가지 방법론들이 언급되었으나 현실적으로 각각의 방법은 제한적이었다. 이에 적절한 때에 내가 나서 정리하고 다음 스텝으로 하나하나 넘어갔다. 그러다가 한 선생님께서 민감하면서도 본질이 담긴 질문을 던져주셨다. 혹 부정적인 관점으로 들을 때 '굳이 모여야 하나요?'라는 식으로 들릴 수 있기에 조심스러웠지만, ..
한동안 아내와 가졌던 행복한 데이트코스 하나가 어제부로 끝이났다.그 코스명은 이름하여 "보좌관 시청하기" 였다! 아내가 보좌관 시즌1시청 당시까지만 하더라도 드라마 자체에 큰 관심을 가지진 않았다.그냥 뭐, 이정재라는 배우 한 명이 많은 부분 차지한다고 생각했었기 때문에.이후 시즌2를 시청하는 아내를 볼 때도 그러려니 했던 나였는데, 출퇴근하면서 단지 '한 번 봐볼까?' 싶은 마음에 시즌1을 다운받았는데 이럴수가 너무 흥미진진한 것이 아닌가!이에 어느 순간 우리는 보좌관에 매료되어 본방송을 사수하기로 결정(?!)했다.사수하기에 앞서 가장 중요한 난제는 바로 쇼리였다.9시, 적어도 9시 30분까지는 쇼리를 재워야만 가능한 데이트였기 때문이다.그러나! 우리 쇼리는 애시당초 효자였기에, 한 번도 예상을 깨지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