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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leoulos
개인적으로 제목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어느 날? 특별한 날? 오늘? 하루? 결국 내가 선택한 제목은 바로 A Day였다. 이 세상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게 주어진 24시간,오늘 나에게 주어진 24시간은 너무나도 다이나믹한 하루였다. Section 1. 회의부교역자의 삶은 항상 어려운 것 같다.지난 주, 선교축제 강사목사님께서도 말씀하시지 않았는가?(물론 웃자고 한 말이지만) 교역자의 가슴 속에 주님이 아닌, 담임목사님이 계신다고.오늘 담임목사님과 가졌던 회의시간은 그동안 품었던 안타까움과 의분에 대한 결단의 시간이 되었다.그 결단은 무엇인가? 더 이상 무엇인가를 기대할 수 없다는 것.같은 성령아래 있다면, 교회를 사랑하는 목적으로의 대화라면 난 충분히 가능할거라 믿었다.단 1%의 희망만 있어도 말이다.그러..
감사하게도 소속노회에서 다음세대를 위한 강의를 준비했다. 3일간 진행되는 강의 중에서도, 포문을 여는 오늘의 주제는 "코로나 이후 교회와 다음세대 사역 전망과 대안"이다. 이 강의는 미래학자이신 최윤식 목사님께서 강사로 서주셨다. 시작 후 40분 정도까지만 해도, 단순히 코로나19의 현 상황에 대한 이해를 말씀하고 계시기에 단순히 통계학적이며 분석적인 강의로 마무리될 줄 알았다. 그러나 점차 시작되는 목사님의 전망과 교회사역과의 연계는 사역자인 내게 귀를 기울이지 않을 수 없게 만들었다. 약 2시간 가량 진행된 강의 속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한 문장은 대략 이거였다. "포스트코로나라고 이야기들 하는데, 코로나 이후 반드시 원래의 삶으로 돌아오게 되어 있습니다."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중세 시대 당시 있던..
아침에 이렇게 일기를 쓰기는 또 오랜만인 것 같다.이후에 서평하겠지만 쉐퍼의 서적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살 것인가'를 완독한 후, 지난 날을 돌아보게 되었다. 쉐퍼는 겔 33:10을 근거로 하여 현대 독자들에게 강하게 요청한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살 것인가?" (사실 책 제목이기도 하다.) 그는 시대의 규칙이 되어버린 권위주의 앞에서조차 사람들은 오롯이 개인적 평안와 풍요만을 추구함을 예로 들어,다시금 인본주의가 아닌 기독교적 기반을 갖춰야 함을 역설한다. 특별히 에필로그와도 같은 마지막 글에서 이렇게 말한다. "… 우리는 현실론자가 되어야 한다. … 로마 제국에 살던 기독교인들은 그리스도와 나란히 카이사르 숭배하기를 거부했고, 이것은 권죄에 있는 자들에게 제국의 통일성을 방해하는 것으로 비쳤다...
정말 오랜만에 모이게 된 어와나 공동체. 코로나19로 멈춰진 클럽 활동을 '지금 어떻게 재개할 수 있을까?'라는 나름의 주제를 가지고 모였다. 오랜만에 만나기에 서로 인사를 나누며 간단하게 저녁식사를 한 후, 본격적으로 회의에 돌입했다. 사실 지난 주 부장단에서 이미 준비된 플랜이 있어 정 안될 땐 그 플랜을 그대로 시행하려 했으나, 일단 모였으니 선생님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기로 했다. 이것 저것, 여러가지 방법론들이 언급되었으나 현실적으로 각각의 방법은 제한적이었다. 이에 적절한 때에 내가 나서 정리하고 다음 스텝으로 하나하나 넘어갔다. 그러다가 한 선생님께서 민감하면서도 본질이 담긴 질문을 던져주셨다. 혹 부정적인 관점으로 들을 때 '굳이 모여야 하나요?'라는 식으로 들릴 수 있기에 조심스러웠지만, ..
26p. 영적인 생활을 영위한다는 것은 살아 있는 그리스도가 되는 것을 의미한다. 최대한 그리스도를 닮으려고 애쓰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다른 사람들에게 예수님을 일깨워 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다. ⋯ 오히려 영적 생활은 우리에게 훨씬 더 철저한 요구를 한다. 그것은 시공간 속에서 즉 지금 여기에서 살아 있는 그리스도가 되는 것이다. 27p. (요 1:14에서) ‘사셨다’라는 단어는 ‘집을 짓다’라는 의미다. 아예 하나님이 이 땅과 신체를 자신의 거처로 삼고 사신다. 하나님은 인간의 몸을 입은 것이 아니라 인간이 되셨다. 28p. 몸의 부정이 아니라 몸의 변화, 몸의 학대가 아니라 몸의 희생이 기독교 영성의 요체다. ⋯ 영성의 최대 걸림돌은 깊이 없음이다. 30p. 영성이란 보이지 않는 영을 보..
207-213p. 많은 교회에서 주일모임을 자제하기로 결정한데에는 이웃과 사회에 피해를 주지 않으려는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정신이 앞서며 ⋯ 무엇보다 그로 인해 교회의 이미지가 이 사회에서 실추되지 않게 하려는 교회에 대한 사랑이 짙게 깔려 있는 것입니다. ⋯ 비록 견해가 대립될지라도 서로의 입장을 좀 더 깊이 이해하려는 배려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각자 나름의 확신을 가질 수 있지만 자신의 견해를 절대화하여 서로를 정죄하는 일이 없으면 좋겠습니다. 코로나19보다 더 무서운 것은 혐오와 반목의 바이러스입니다. ⋯ 교제가 심각하게 결핍된 현대 교회에서 가상공간은 서로의 마음과 생각을 조금이나마 나눌 수 있는 장을 제공하는 유익이 있습니다. 동시에 그 한계는, 육체적으로 함께 하지 않고 온라인에서만 교제하..
저자는 이사야 50:4의 학자이자 제자, 작가이자 목사로서 말과 글로 주님과 교회와 이웃을 섬기는 비전을 품고 있다. 그의 글은 획일적인 단 하나의 정답을 강요하지 않고, 자기 고백인 동시에 상호 대화를 지향한다. 한국외대를 졸업하고 침신대에서 기독교철학과 현대 영미신학을 전공하여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로고스교회의 담임목사이며, 로고스서원 대표, 코스타 강사, 매일성경 집필자로 활동하고 있다. “이거다!”보편적으로 큐티와 동의어로 인식하는 묵상은, 이 땅의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이중적인 단어라 생각된다. 분명히 해야 하고 하면 좋은 것임을 알고 있지만, 막상하려고하면 막막하고 매일 해야 할 것 같은 부담감이 함께 찾아오기 때문이다. 이러한 인식은 평신도들 뿐 아니라 교역자인 나 또한 (부끄럽지만)동일..
본서의 저자인 신국원 교수는 총신대 신학과, 웨스트민스터 신학교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자유대학교, 캐나다 토론토 기독교학문연구소에서 수학하였고, 미국 앤아버 한인성서교회를 담임한 바 있다. 현재 총신대 신학과 철학 담당 교수로 섬기고 있다. “가장 기본적인 공식”비록 코로나로 인해 시작되진 못했지만 제자훈련 뿐 아니라 기독교세계관까지, 교회에서 진행되는 방과 후 학교를 준비하며 본서를 다시 꺼내게 되었다. 일전에 밑줄 그은 것들을 다시 읽어봐도 생소했지만, 그렇기에 오히려 더 집중해서 정독하게 되었다. 본서는 앞서 언급했듯이 총신대 교수로 재직 중이신 신국원 교수님의 저작이다. 개인적으로 그분의 수업을 직접 참여하진 못했으나 세미나를 통해 만난 교수님은 본서에서 소개된 사진과는 다르게(?!) 진중하셨다...
본서의 저자인 ‘데이비드 웰스’는 우리 시대 가장 뛰어난 기독교 지성 가운데 한 사람으로, 신학과 교회사에 대한 깊은 지식을 바탕으로 사회 과학의 여러 학문 분야를 종횡무진 넘나들며, 우리 시대의 세속적 문화와 복음주의 교회의 현실을 진단하고 그 해결책을 제시한다. 현재 고든 콘웰 신학교의 조직 신학 및 역사 신학 교수로 있다. “당신의 주권은 누구에게 있는가”간단하게 결론을 먼저 언급하자면, 앞서 썼던 ‘분열된 복음주의’의 후작이자, 반쪽의 완성이라고 할 수 있겠다. 본서가 복음주의 외부의 분석을 다룬다면, ‘분열된 복음주의’는 복음주의 내부의 분석을 다룬다고 이야기했던 백금산 목사님의 추천사에 공감하는 바이다. 나는 본서에 대해 크게 4가지 정도로 압축해 나눠보고자 한다.첫 번째, 전/후반부의 구조가..
성경에 따르면,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드나 주의 말씀은 영원하다. 그런데 왜 시간이 흐를수록 유럽이나 미국의 교회는 변하는 것일까? 더 정확히 말해서 ‘왜’ 교회는 무너지고 기독교는 세상에서 적대시 되고 있는 걸까? 기독교에서 가장 중요하다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용어 ‘복음’ 이 단어를 주창하며 온전히 살아내기 위해 애쓰는 그리스도인들을 통칭해 존 프레임은 ‘복음주의’가 적합하다고 이야기한다. ‘나는 성경을 믿는 모든 개신교 그리스도인들을 설명하는 최고의 용어가 ‘복음주의’라는 단어라고 생각한다. ⋯ ’ 그에 따르면, 복음주의에 속하거나 복음주의를 주창하는 그리스도인은 적어도 성경을 믿으며 살아간다는 전제가 깔려 있는 사람들이다. 그런데 왜 오늘날 성경대로 살아감에도 교회는 무너지고 힘을 잃어 세상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