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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leoulos
내 기억으로 본서를 처음봤을 때 가장 기억에 남는 내용이라 한다면 바로 이 부분이었던 것 같다. (아마...) 출 33:12-17을 '부흥'이라는 주제로 풀어나가는 나의 영적 멘토 '마틴 로이드존스' 다시 한 번 그가 왜 20세기 최고의 설교자인지 살펴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내용은 이렇다. 금송아지 사건으로 인해 하나님의 진노를 산 이스라엘, 그들을 위해 모세는 하나님께 나아가 간구한다. 이 간구 안에 생명책에서 자신의 이름을 지워달라는 모세의 이타적인 기도가 포함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모세의 간구를 두고 우리는 위 부분에 대해 집중한다. 그러나 이러한 모세의 간구는 뒤로 갈수록 생각지 못한 당당함과 담대함을 보여준다. 하나님께서는 충분히 모세의 간구를 들어주셨음에도 모세는 만족해하지 않는다. 오히려 ..

“대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일전에 많은 인사이트를 얻게 되었던 서적 ‘슬로처치’ 목회자가 아닌, 칼럼을 쓰는 저자 때문인 것인지 그 안에 다양한 서적에 대한 정보들이 인용되었고, 본서 또한 그 중 알게 된 것이다. ‘화해의 제자도’ 사실 제목만 두고 볼 때, 주제 자체는 뻔해보였지만 그 안에 어떠한 다른 인사이트가 있을지 내심 기대하며 하나하나 설펴봤다. (위에서 보면 알겠지만)내용을 떠나 ‘어?’라며 감탄을 자아내는 문장들이 때때로 등장하지만, 결과적으로 아쉽다. 개중에서 2가지가 기억에 남는다.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은 고후 5:20과 같이 그리스도를 대신하는 사자로서, 그리스도가 하신 하나님과 세상사이의 화해 역할을 우리 또한 이 땅에서 동일하게 감당해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가 말하는 화해의 핵심..

16. 강해 설교는 성령께서 성경 속에 두시지 않을 것을 집어넣는 것이 아니라 성경에 있는 것을 끄집어내려는 노력이며, 그렇게 해서 청중을 겸손하게 하고 구주를 높이면서 거룩한 삶을 살게 하는 것이다. 46. 우리는 첫 번째 것을 첫 번째로 유지하는 준비 과정에 충실해야 한다. … 성경 본문의 원래 독자들과 그 독자들을 위한 본문의 목적에 먼저 관심을 기울인다. “정리가 되어지는” 최근들어 백금산 목사님의 미니북 시리즈(필자가 정한 가칭)에서 많은 영적 유익을 얻고 있다. 처음 ‘목회자의 책읽기 혁명’으로부터 시작해 ‘평공목 독서모임’에 이르기까지 말이다. 목회자의 책읽기 혁명에서는 책을 읽어야 하는 당위성에 대해 다시금 도전받았고, 평공목 독서모임에서는 그래서 어떤 책을 읽어야 하는지 체계적으로 알게 ..
교회에 대한 고민을 논하면 항상 나오는 결론은 이것이다. "담임목사님" 결국 리더로부터 교회는 세워진다는 뜻이다. 이와 동일한 원리가 담겨 있는 공동체는 가정이다. 가정 또한 가장으로부터 공동체가 세워지거나 무너진다. 그러하기에 가정에서 가장의 역할은 절대적이다. 최근들어 가장으로써의 리더쉽에 대해 고민해본다. 나의 특정 부분에 있어 어려워하는 아내의 고백. 하지만 동시에 그런 아내의 고백으로 인해 생기는 남편의 반문. 결국 '누가 그랬고 그래서 이건 그렇다.' 끊이지 않는 논쟁과 불편함만 싸울 뿐이다. 누군가 말했다. 서로 티격태격해가며 하나가 되어가는 것이라고. 물론 틀린 말은 아니다. 그렇다고 맞는 말이라고만은 할 수 없는 것 같다. 그 또한 사람에 따라, 상황에 따라 case by case 이기에..
목회자에게 있어 설교는 가장 기본이자 핵심 사역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종종 바쁜 사역으로 인해 물리적인 준비 부족으로 인해 하나님 앞에서 죄인과도 같은 마음으로 그 자리에 설 때가 있다. 또 어떨 땐 이미 고착화된 형식으로 준비하다보니 틀 안에 넣고 더 고민하려 하지 않아 하나님 앞에서 죄인과도 같은 마음으로 그 자리에 설 때도 있다. 또 어떨 땐 영/육의 지침으로 '이정도면 되지 않나?'라는 생각으로 적당히 준비해서 하나님 앞에서 죄인과도 같은 마음으로 그 자리에 설 때도 있다. 마지막으로 더 철저히 준비하고 싶은 마음에 최선을 다하다가 성령님을 의지하지 않고 인간적인 노력으로만 하는 내 모습을 보고 낙심하여 멈추고 하나님 앞에서 허탈한 내 모습을 미워하다가 그 자리에 설 때도 있다. 그 외 사람..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로 인해 처음으로 시작된 비대면 수요예배 오늘은 캐릭터 확실하신 동역자, 최목사님의 설교였다. 본문은 너무 흔하디 흔한 사사 삼손, 그리고 제목은 '머리털 신앙'이었다. 사실 아직 나에겐 쉽지 않은 영역의 대중적인 본문 설교. 오늘 설교도 본문만 두고 볼 때는 '뻔하겠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집중하며 듣다보니.. 어느새 깊은 몰입감으로 푹 빠져 있는 내 모습을 보게 되었다. 최목사님의 핵심은 결국 '머리털은 상징일 뿐, 중요한 것은 하나님과의 관계'였다. 사실 삼손은 들릴라와의 사건 이전에 나실인의 규례를 이미 범한 상태였다. 그렇다면.. 그가 어떠한 이유로 자신만만했고 여전히 자신에게 능력이 있다고 생각한 걸까? 결국 '머리카락'이 여전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머..

“설교의 정석” 코로나 4단계가 된 이후, 여러 요건들을 놓고 생각해볼 때 실시간보단 준비된 영상예배가 낫다고 판단하여 예배를 준비했다. 이전과 동일한 패턴과 시간을 써가며 설교를 준비했는데, 가만보니 토요일 저녁에 설교를 정리할 시간이 없던 거였다. 그렇다고 토요일의 시간이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여건도 아니었다. 찬양 영상을 찍는 데 여러 문제가 생겨 생각지 못하게 많은 시간을 사용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시간에 쫓기듯(?!) 설교를 마무리하고 결국 꾸역꾸역 영상을 준비하고 나니 얼마나 허탈한 지.. 설교 준비를 하는 내 모습에 회의를 크게 느낀 듯하다. (그 이전부터 마음은 있었지만)그 이후 내 설교에 대해 회의감을 갖게 되어 다시금 설교에 대해 분석/연구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핀 서적이 ..
본서는 앞서 서문에서 J.I.패커가 말하듯 1859년에 일어난 영국 부흥 100주년을 맞이하여 런던 웨스트민스터 채플에서 전한 메시지로, '부흥'이라는 주제설교라고 할 수 있다. 본문은 여호수아 4:21-24의 마지막 파트, 주제는 '부흥의 목적'이다. 주제만을 두고 볼 때 어쩌면 가장 본질적인 파트가 아닐까 싶다. 저자는 본문에서 크게 2가지를 강조한다. 1) 왜 부흥이 일어나는 것인가? 2) 언제 이 부흥이 일어나는 것인가? 부흥이 일어나는 이유 또한 2가지로 세분화된다. 1) 땅의 모든 백성으로 여호와를 알게 하기 위해서 2) 하나님의 백성으로 하여금 그를 경외토록 하기 위해서 결국 교회 안팎 모두를 위함이라는 것이다 이는 부흥의 영향력과도 직결된다. 부흥은 교회 밖의 사람마저 모를 수 없을 큰 영..
곧 초등부에서의 구약설교도 이번 주를 포함해 2번 남았다. 모든 성경을 다 가르치고 선포하고자 하는 나의 교육관에 따라 신약을 준비해야 한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 이상하리만치 산상수훈(팔복)에 대한 마음이 생기고 있다. 지극히 개인적인 갈망인 건지, 하나님께서 주신 마음인지는 조금 더 디테일하게 살펴봐야겠지만 이미 참고서적까지 구매한 나에게 있어 이 마음은 결코 가볍지 않다. 다만, 여전히 어렵사리 초등부 설교에서 절별 설교가 과연 바람직한 것인가 질문을 하게 된다. 그리고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무엇보다 '두려움'이 서려있음을 보게 된다. 1) 과연 내가 짧으면 20분, 길면 30분정도인 시간에 초등부를 향한 절별 설교를 할 수 있을까? 2) 무리가 아닌, 제자들을 향한 산상수훈이 이들에게 바람직할 것..
기나긴(?!) 창세기 여정을 마무리하며, 이제부터 수 4:21-24의 말씀을 살피게 된다. 본문은 요단강을 건너는 사건으로, 하나님께서 길갈의 돌을 기념하라고 하신 내용이다. 사실 본문은 일반적으로 내용이 정해져 있는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물론 묵상의 풍성함이 있지만 말이다). 그러나 저자는 본문 안에서 한 가지 주제에 집중하며 앞으로 시작될 대서사시(?!)의 서론을 연다. 앞선 창세기 말씀을 통해 '부흥'이라는 주제의 방해물에 대해 살피고, 본문을 통해 '부흥'의 조건과 규칙을 살핀다. 특별히 저자는 이 사건을 하나의 예로 시작해, 역사가운데 드러난 부흥의 모습을 전반적으로 돌아본다. 하나님께서는 왜 길갈의 돌을 가져오라고 말씀하셨는가? 이 부분에서 저자는 하나님을, 하나님께서 하신 일을 계속해서 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