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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leoulos
사역자로써 나 스스로 자부하는 바가 있다면, 작은 것도 정말 정성을 다해 해나가려 한다는 것이다. 이번 여름수련회 또한 그랬었다. 하지만 늘 마무리되었을 때, 결과가 어떠했든 스스로 돌아보면 남는 건 하나였던 것 같다. "나만 더 잘했으면 좋았을 텐데..." 이런 나의 자기 성찰을 보면 옆에 있던 동역자는 말한다. 원래 다들 그렇다고. 그런데 난 1유형(애니어그램)답게, 나 스스로에 대한 채찍질이 심하다. 물론 이 또한 나라는 사람의 모습인 것과 동시에 깎여 더 나아져야 하는 모습일 것이다. 이번 여름수련회 기간동안 귀한 믿음의 선배이자 강사목사님과 교제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 이미 리더반 학생들과 한 번 뵙고 왔지만, 이후 1:1 교제에서는 감사하게도 더 많은 그리고 깊은 것들을 나눌 수 있었다. ..
어떠한 결론에 다다르든 인간의 삶은 영원하다. 그런 점에서 이 세상에서의 삶은 그 영원함 앞에 한 파편에 불과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사실을 알면서도 아는 것처럼 살아가기 어려운 것은 당장 눈앞의 현실이 녹록치 않기 때문이리라. 그러나 성경은 분명하게 말한다. 아직 완전하게는 아닐지라도, 성도는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누릴 수 있다고. 이를 다른 말로 표현하면 ‘주 안에서의 신앙생활’이라고 할 수 있겠다. 신앙생활을 통해 아직 희미하지만, 분명한 하나님의 나라를 누릴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 신앙생활의 핵심은 하나님과의 ‘관계’이다. 하나님과의 관계. 이 주제는 신앙생활과 직결되기에 실질적인 요소이면서 동시에 성도로써의 사명과도 맞닿아 있기에 더 중요할 수밖에 없다. 신칼빈주의에..
(절대적이진 않지만)보편적으로 각 교회들마다 특색 있는 사역이 존재하는 것 같다. 우리 교회에서는 매년 선교적 교회를 지향하는 목적을 가지고 '선교 축제'를 준비하며 누린다. 그리고 지난 주(5월 마지막 주)를 기점으로 6월 한달 간 선교 축제를 누리고 있다. 이번 선교 축제의 주제는 'Be the Church, 세상 속에 교회'이다. 주제 그대로 코로나 이후 세상 속에서 교회가 어떻게 교회될 수 있을지 하나님의 뜻을 듣고, 그 뜻대로 교회 됨으로 나아가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특별히 오늘 강사로 오신 분은 정민영목사님으로, 이미 목회현장에서 은퇴하신 뒤 현재 복음과 도시(CTC)에서 자문위원이자 선교 컨설턴트로 살아가고 계신다. 사실 예배에 들어가기 전에 화장실에서 정목사님을 언뜻 뵀었을 때(?!), ..
1) 여느 날처럼 찾아온 목요 학부모기도회 여느 날처럼 나는 찬양인도와 말씀을 선포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오늘도 진심을 다해 찬양을 통해 성령의 임재를 구하며, 전심으로 말씀을 선포했다. 분명 그랬다. 그런데 기도회 시간이 되어 강대상에서 내려와 방송실로 간 나는 한동안 멍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적자면, 2%가 부족해 뭔가 싶은 내 모습을 발견했다. 그건 다름 아닌 전심이었으나 잘못된 전심이었던 것이다. 즉, 정녕 이 시간을 위해 준비했던 말씀이라기보다는 해야 하니까 준비했던 것이었다. 나도 모르게 사명이 아닌, 일을 했던 것이다. 2) 오랜만에, 한 때 뜨겁게 하나의 목표를 향해 함께 달려나갔던 동역자와 통화를 했다. 근황에 대해 묻기도 하고, 어떠한 주제에 대해 교제도 나누었지만 전화를 마칠 때쯔..
신학생이 되기 전만 하더라도 나의 별명은 '교회오빠'였다. 이 말에 어떤 의미가 담겨 있는지는 상상하는 바로 그것으로, (각자의 해석을 존중하는 전제 하에) 그만큼 웃는 표정이 내 트레이드마크였다. 그런데 신학생이 된 이후, 조금 더 정확히 말하자면 사역을 시작한 이후 나의 눈웃음과 웃음기는 싹 빠지고 정직한 표정만이 남었다. 이 말인즉, 얼굴로 나의 감정을 다 흘리고 다녔다는 것이다. (어젯밤 글도 남겼지만)요즘들어 나의 인격에 대한 고민이 참 많다. 개인적인 기질과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애매하지 않고 정확하고 정직한 것이 나의 강점이리라. 그런데 그렇기 때문에 함께 드러나는 약점이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자칫하다가는 자기 할 말만 하는 사람처럼 내비쳐질 수 있다는 점이다. 누군가에게 상..
요즘들어 여러 사람을 통해 속해 있는 공동체의 현실을 직면하게 된다. 모든 이야기들을 취합하면 이렇게 결론이 난다. "문제다." 그렇다. 문제다. 조금 감정을 섞어 말한다면 "위기다." 그런데 이것은 드러나는 현상일 뿐, 진짜 문제는 이 현상을 공동체의 리더쉽이 인지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진짜 문제이자 위기인 것이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문제를 인식한 사람들과의 대화가 은혜가운데 잘되고 있다는 점이다. 한 명, 두 명, 그렇게 교제(대화)에 따른 결과가 본래의 자리를 찾는 것 같다는 점이다. 물론 이것으로 기뻐할 순 없다. 드러난 현상이 조금 연기될 뿐, 근본적인 문제의 원인을 해결하지 않으면 언젠간 반복될 것이기에. 그리고 그것을 누구보다 잘 아는 나이기에. 그런데 오늘.. 은 그 대화마저..
요즘 한창 방영중인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3' 벌써 세번째 시리즈까지 오게 된 작품으로, 개인적으로는 미드 왕좌의 게임과 같이 시즌8까지? 혹은 그보다 더 장수하며 오랜기간 사랑받기를 바라는 작품이다. 이 작품 안에서 등장하는 의사 김사부는 배우 한석규씨가 열연하며 굵직한 명대사 하나를 남겼고 여전히 남기고 있다. 살린다! 반드시 살린다! 본 작품을 한 회 한 회 볼 때마다 정말 깊이 남는 이 한 문장은 단순히 '멋있다. 감동이다.'라는 수준이 아니라, 영혼을 살리는 나에게 사역자로서의 부르심을 곱씹게 하는, 아니 요즘 같은 때에는 '사역자'가 어떤 존재인지를 되돌아보게 하는 더 근본적인 질문으로 나를 이끌어 간다. 도대체 목회자는 누구인가? 어떤 존재인가? 특별히 위 질문은 나의 기질을 부인하게하고 ..
오랜만에 설교 가운데 듣게 된 단어 '부흥' 설교자이신 강도사님의 말씀대로, 개역개정번역판으로 '부흥'이라는 단어는 하박국 3:2에서 단 1회(유일하게) 언급된다. 그렇다면 부흥이란 무엇인가? 이 시대를 두고 말하자면, '영적 각성'이라는 단어로 설명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물론 진정한 부흥이라면 영적 각성을 통해 결과적으로 양적 성장까지를 포함하겠지만 말이다. 본문에서 말하는 부흥은 무엇인가? 2가지로 해석할 수 있을텐데 (1)자국의 망함, 그리고 (2)이전에 있던 회복의 반복이다. 그러나 개인의 감정이 최고의 가치로 등극한 이 시대에서 (2)이야 누구나 다 공감하고 아멘으로 받을 수 있겠으나,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1)을 인정하며 구할 수 있을까? 그런 점에서 본문에서 말하는 '부흥'은 우리..

본서의 저자인 ‘데이비드 웰스’는 우리 시대 가장 뛰어난 기독교 지성 가운데 한 사람으로, 신학과 교회사에 대한 깊은 지식을 바탕으로 사회 과학의 여러 학문 분야를 종횡무진 넘나들며, 현대의 세속적 문화와 복음주의 교회의 현실을 진단하고 그 해결책을 제시한다. 현재 고든 콘웰 신학교의 조직 신학 및 역사 신학 교수로 있다. 특별히 본서가 포함된 6권의 시리즈는 목회자 뿐 아니라, 시대를 읽고 적극적으로 반응하기를 원하는 그리스도인들이라면 큰 통찰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결국은) 날 것이 답이다. ” 필자는 개인적으로 예수가족교회의 담임이자, 기독출판사 부흥과개혁사를 책임지고 계시는 백금산목사님을 통해 간접적으로 정말 많은 유익을 누리고 있다. 먼저는 만화 (교리론)시리즈를 통해 교리를 쉽게 접근..
마지막 나눔을 마치고 전체적으로 정리하려다보니 너무.. 지식이 많아 어디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결국.. 오늘 나눴던 부분만을 가지고 정리해보려 한다. 총 8장으로 이루어진 본서의 풍성한 내용 가운데, 마지막 두 장은 각각 두 가지씩 나에게 큰 도전을 주었다. 먼저 7장의 주제는 '하나님의 견해'이다. 난 여기에서 2가지 키워드를 꼽았다. '해석, 객관성' 사실 이 한 문장이 본서의 핵심이 아닐까 싶다. 우리는 이 세계를 해석해야 한다. 저자가 앞서 그렇게 많은 이야기를 하며 분석하고 7장까지 온 것은 결과적으로 이 시대가 어떻게 이렇게 되었는지 독자들(특히 목회자들)로 하여금 직면케 하기 위함일 것이다. 그런 점에서 독자들이 이 시대를 어떻게 인지하고 해석하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사역이 그려질 것..